[비즈&라이프] 기존의 제품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하는 게 기술혁신보다 수익성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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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서
리스크 주도의 비즈니스 모델
리스크 주도의 비즈니스 모델
![[비즈&라이프] 기존의 제품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 혁신하는 게 기술혁신보다 수익성 더 크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25610.1.jpg)
‘조립가구’라는 새 영역을 개척한 이케아(IKEA) 성공 사례가 있지만, 마이팹의 비즈니스 모델은 새로운 모험이었다. 마이팹은 매장 및 재고 관리, 배송망 구축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는 대신 소비자들이 원하는 스타일의 가구를 50%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마이팹은 2년 후 직원 100명을 둔 회사로 성장했고 지금은 독일, 미국, 홍콩 등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했다.
프랑스 경영전문대학 인시아드(INSEAD)의 카란 지로트라와 세르게이 네티신 교수는 새 책 ‘리스크 주도의 비즈니스 모델(The Risk-Driven Business Model)’에서 마이팹을 기존 제품·기술과 기존 시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한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혁신!혁신!’을 잇따라 부르짖는 경영자들은 신기술과 신제품을 개발하는 데 온갖 정열을 투자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자들은 그러나 “모든 게 상품화되고 파괴적인 시장 환경에서 제품 및 기술의 혁신전략은 점점 어려워지고 비용 부담이 높으며 실패할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한다.
그 대신에 리스크를 관리하면서 기존 제품 및 기술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함으로써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전략이 신제품 혁신보다 더 수익성 높은 결과를 가져올 때가 많다. 미국에서 하루 단위로 차를 빌려주는 게 아니라 시간 단위로 차를 빌려주는 렌터카 업체 집카(Zipcar)는 기존 렌터카 비즈니스 모델에서 약간의 ‘변형’을 통해 성공한 사례다. ‘공유경제’라는 말과 함께 불법 논란을 불러온 우버 택시도 마찬가지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