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다이너마이트는 불발 잦아…수비 야구로 승부 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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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지휘봉 잡는 김성근 감독
![< 野神, 이젠 한화맨 > 28일 오후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 취임식에서 정승진 구단 대표가 김 감독에게 유니폼을 입혀주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26004.1.jpg)
‘야신’ 김성근 감독(72)은 28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제10대 사령탑 취임식에서 “승부란 이기기 위한 것이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따라오려면 따라오고, 아니면 같이 갈 수 없다”며 강훈련을 예고했다.
정승진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의 환영사에 이어 김 감독은 전달받은 한화 유니폼을 입고, 노재덕 단장과 선수단 대표인 한상훈으로부터 환영의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김 감독은 전체 선수단과 상견례를 하면서 내년 시즌의 선전을 다짐했다.
김 감독은 ‘수비’를 팀 운영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그는 한화의 전통적인 팀 컬러인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전면 부정했다. 김 감독은 “타선에 의존하는 야구는 약하다”며 “수비로 얼마나 지키고 도망가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장 마무리캠프부터 이틀에 한 번꼴로 필딩데이를 열 것”이라며 “5일간의 훈련 가운데 이틀은 수비만 하겠다”고 말했다.
또 주전과 후보의 차이를 없앨 것이라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팀 최고 스타인 김태균에게도 “당분간 3루에서 반 죽을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내달 1일 오키나와에 갔다가 3일 귀국한 뒤 7일 다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화는 프로야구에서 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일곱 번째 구단이다. 김 감독은 1984년 두산 베어스 감독을 시작으로 1989~1990년 태평양 돌핀스, 1991~1992년 삼성 라이온즈, 1996~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LG 트윈스, 2007~2011년 SK 와이번스 감독을 역임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