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한국전력에 대해 지난달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며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를 3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낮췄다.

윤희도 연구원은 "1~9월 전력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0.3% 늘어나는 데 그쳤다"며 "0.3%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수치"라고 말했다.

지난 3년간 평균 전기요금이 26% 오른 것이 전력수요가 정체된 가장 큰 이유란 판단이다. 경제 상황이 크게 좋아지거나 겨울철에 큰 추위가 오지 않는다면 전력수요는 당분간 미증하는 데 그칠 것으로 봤다.

윤 연구원은 "여전히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79% 증가하는데다, 최근 유가하락이 시차를 두고 LNG 가격에 반영되면서 원가부담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했다. 목표주가 6만3000원도 유지했다.

내년에는 부지 매각차익으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나 시장의 관심이 계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