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하버 사업 조감도.
골든하버 사업 조감도.
인천항은 환황해권의 물류중심항만, 동북아시아 해양관광문화 중심지를 꿈꾸며 항해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사장 유창근·사진)는 인천신항 건설과 골든하버(새 국제여객부두 및 터미널) 개발사업으로 대표되는 대규모 신규 인프라 공급을 비롯 고객 및 기업, 투자유치 프로젝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인천신항 하역장비 속속 설치
인천항, 동북아 해양관광문화 '메카'로 뜬다

우선 인천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대규모 컨테이너 전용항만을 건설하는 인천신항 사업은 최근 첨단 하역장비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달 부두 바로 뒤 부지에서 컨테이너 작업을 수행하는 무인 자동화 야드 크레인 7기가 들어온데 이어 이달 19일부터는 배에서 부두로 또는 그 반대로 컨테이너를 나르는 갠트리 크레인 5기 반입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길이 140m, 무게 1500t이나 되는 덩치의 초대형 장비가 바다에서 육지로 내려져 줄지어 서고, 항만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 가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인천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해운물류시장의 대세인 선박 대형화 추세에 맞춰 건설되고 있는 인천신항이 만들어지면 수도권과 중부권 기업들은 부산항까지 제품을 보낼 필요가 없다. 인천항에서 수출할 수 있게 돼 시간과 비용 줄일 수 있어 경쟁력이 커지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

인천신항 컨테이너 항만 건설로 인천항도 중국과 미국ㆍ유럽을 다니고 있는 1만TEU급 이상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상시 입·출항할 수 있는 수심과 부두시설을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2개의 터미널은 내년 상반기에 각각 개장한다. 운영이 안정궤도에 오르면 국내 기업들이 생산한 제품의 수출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배후 복합지원용지 개발 확정

새 국제여객부두와 터미널, 배후의 복합지원용지를 개발하는 ‘골든하버’ 사업도 송도국제도시 서북단에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은 인천국제공항 못잖은 부두시설과 멋진 여객터미널을 짓고 그 뒤쪽에 관광객들을 위한 쇼핑·레저·친수 복합관광단지를 만드는 것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2012년 시작된 부두 건설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최근 터미널 배후의 복합지원용지 개발계획이 국가 단위 개발계획으로 확정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골든하버에는 크루즈 관광객을 비롯해 인천항을 찾아오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먹고, 보고, 즐길거리가 있는 신개념 복합관광단지로 개발될 예정이다. 132만㎡의 사업부지에 복합쇼핑몰, 복합리조트 같은 핵심 앵커시설을 포함해 호텔, 어반엔터테인먼트센터, 워터파크, 마리나 시설이 들어선다.

인천항만공사가 지난달 서울 여의도에서 개최한 사업설명회장에는 관광·비즈니스 분야 유수의 기업체 관계자 100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인천항만공사는 초대형 크루즈선을 받을 수 있는 전용 크루즈부두를 포함한 7개의 여객선 부두와 스마트한 터미널이 인천항과 인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항을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관문시설로 자리매김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아암물류2단지, 입주 유치 추진

인천신항 배후부지와 새 국제여객터미널, 아암물류2단지에는 고부가가치 물류활동을 수행하는 글로벌 물류기업과 다양한 서비스 기업의 투자 및 입주 유치가 추진된다. 이 물류단지들은 처리 물량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고 평가받아온 인천항의 전문 물류부지로 환황해권 물류허브 인천항을 대표하는 핵심시설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는 점에서 인천항만공사는 전문 물류단지 조성 사업에도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머잖은 장래에 인천의 이미지는 아름다운 낙조를 배경으로 한 환상적 미항, 동북아시아의 핵심적인 물류거점항의 모습으로 다가가게 될 것”이라며 “인천항이 열어갈 비즈니스 기회와 새로운 미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