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재미동포타운…해외 이민 간 동포들 '금의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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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 새로운 도전
대한민국 첫 외국인단지
美 17곳서 청약설명회
현지 동포들 '뜨거운 호응'
인천경제청 사업 참여
분양 열기 살아나
대한민국 첫 외국인단지
美 17곳서 청약설명회
현지 동포들 '뜨거운 호응'
인천경제청 사업 참여
분양 열기 살아나
최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대한민국 최초의 외국인 단지인 재미동포타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7공구 M-2 블록에 건립되는 재미동포타운은 총면적 5만3724㎡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4가구, 호텔 312실을 짓고 문화집회시설인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과 재미동포 지원센터인 재미동포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재미동포타운이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되는 것은 송도가 국제도시화되고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송도 국제화에 한몫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 송도지구, 청라지구 가운데 특별히 송도에는 G-타워에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비롯 유엔 산하기구 12개가 입주해 있고 세계은행 사무소, 송도글로벌캠퍼스,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 독일의 리탈사 R&D센터, 일본 아지노모도 바이오연구소, 채드윅국제학교 등 많은 외국계 연구·교육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사업을 기획하고 주관한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은 “재미동포타운 역시 송도를 발전시키고 국제도시화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을 지니고 있다”며 재미동포타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재미동포타운은 250만 재미동포들의 숙원사업이며 모국 내 활동의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는 한국의 소중한 자산이며 재미동포타운은 해외동포들의 구심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동포타운은 한국에서 미국 연금을 직접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외자 유치라는 측면에서도 꼭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중·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재미동포 사업가다. 동아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과 샌프란시스코 라디오서울 대표, 북가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 상공부장관 및 외교통상부장관 표창과 대한민국글로벌 CEO상, 대한민국글로벌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인천으로 금의환향
미주 한인 이민은 1903년 최초의 이민상선 갤릭호에 몸을 싣고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건너간 102명의 한인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됐다.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111년이 지난 현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은 250만여명이나 된다. 재미동포타운은 최초의 이민선이 출발했던 인천으로 다시금 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의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은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모국으로 귀환하는 재미동포들을 위한 대규모 정주공간을 마련해서 글로벌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재미동포들이 모국땅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모국 경제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동포 보금자리 마련
재미동포타운이 완성돼 입주하면 은퇴한 동포나 2세 자녀들이 한국 내 경제사회 발전에 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자원봉사가 사회환원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문화를 익혔기 때문에 은퇴한 재미동포들은 단지 내 재미동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게 된다. 영어가 모국어인 2세의 경우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적 기여를 할 만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
○미국 17곳에서 동포 대상 청약설명회
코암인터내셔널은 2012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토지매매약정서를 체결한 후 미주 한인들이 많은 뉴욕, 시애틀, 시카고, 밴쿠버, 토론토 등 대도시 17곳을 돌아다니며 청약설명회를 진행했다. 동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임시 청약만 1000명을 넘어섰다.
청약한 동포 가운데 150여명은 지난해 5월30일 송도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분양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그후 지난 6월 말 코암은 미국 현지 분양행사를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 등 나흘간 진행했던 분양계약행사는 성황을 이루면서 계약만 100건을 넘었다. 그후 4차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사전 분양은 40%를 훌쩍 넘었고 오피스텔 예약을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30%에 육박한다.
○인천경제청 참여로 분양열기 살아나
재미동포타운은 2013년 11월7일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건설경기와 부동산 분양 열기 침체로 재미동포타운도 건설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의 지위를 가진 시민권자들의 중도금 대출이 문제가 되자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아 동포들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이 재미타운건립사업에 적극 나섰다. 지난 7월10일 인천경제청과 코암이 재미동포타운 공동사업 약정서(MOA)에 서명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 건설사로 선정했다. 이후 분양열기가 살아났다. 코암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열흘간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시카고에서 제7차 미주 현지 분양행사를 열어 약 70%의 사전분양률을 달성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송도국제도시 7공구 M-2 블록에 건립되는 재미동포타운은 총면적 5만3724㎡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업시설,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 및 문화집회시설 등이 들어선다. 아파트 830가구, 오피스텔 1974가구, 호텔 312실을 짓고 문화집회시설인 참소리 에디슨 박물관과 재미동포 지원센터인 재미동포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재미동포타운이 송도국제도시에 건립되는 것은 송도가 국제도시화되고 인천국제공항이 인근에 있기 때문이다.
○송도 국제화에 한몫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지구, 송도지구, 청라지구 가운데 특별히 송도에는 G-타워에 GCF(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비롯 유엔 산하기구 12개가 입주해 있고 세계은행 사무소, 송도글로벌캠퍼스, 프랑스의 베올리아워터, 독일의 리탈사 R&D센터, 일본 아지노모도 바이오연구소, 채드윅국제학교 등 많은 외국계 연구·교육기관이 위치하고 있어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재미동포타운사업을 기획하고 주관한 김동옥 코암인터내셔널 회장은 “재미동포타운 역시 송도를 발전시키고 국제도시화할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을 지니고 있다”며 재미동포타운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재미동포타운은 250만 재미동포들의 숙원사업이며 모국 내 활동의 중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재외동포는 한국의 소중한 자산이며 재미동포타운은 해외동포들의 구심적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미동포타운은 한국에서 미국 연금을 직접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외자 유치라는 측면에서도 꼭 성공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서울중·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샌프란시스코대 국제경제학을 전공한 재미동포 사업가다. 동아일보 샌프란시스코지사장과 샌프란시스코 라디오서울 대표, 북가주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 상공부장관 및 외교통상부장관 표창과 대한민국글로벌 CEO상, 대한민국글로벌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인천으로 금의환향
미주 한인 이민은 1903년 최초의 이민상선 갤릭호에 몸을 싣고 인천 제물포항을 떠나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건너간 102명의 한인 노동자들로부터 시작됐다. 미주 한인 이민역사가 111년이 지난 현재 아메리칸 드림을 이룬 재미동포들은 250만여명이나 된다. 재미동포타운은 최초의 이민선이 출발했던 인천으로 다시금 돌아온다는 금의환향의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이승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은 “재미동포타운 사업은 모국으로 귀환하는 재미동포들을 위한 대규모 정주공간을 마련해서 글로벌한 문화와 언어를 지닌 재미동포들이 모국땅에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모국 경제 발전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열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동포 보금자리 마련
재미동포타운이 완성돼 입주하면 은퇴한 동포나 2세 자녀들이 한국 내 경제사회 발전에 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자원봉사가 사회환원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은 문화를 익혔기 때문에 은퇴한 재미동포들은 단지 내 재미동포센터를 통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나게 된다. 영어가 모국어인 2세의 경우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면서 그들의 전문성을 살려 경제적 기여를 할 만한 비즈니스를 구축할 수도 있다.
○미국 17곳에서 동포 대상 청약설명회
코암인터내셔널은 2012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사업부지를 매입하는 토지매매약정서를 체결한 후 미주 한인들이 많은 뉴욕, 시애틀, 시카고, 밴쿠버, 토론토 등 대도시 17곳을 돌아다니며 청약설명회를 진행했다. 동포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어 임시 청약만 1000명을 넘어섰다.
청약한 동포 가운데 150여명은 지난해 5월30일 송도 견본주택을 관람하고 분양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방한하기도 했다. 그후 지난 6월 말 코암은 미국 현지 분양행사를 진행했다. 로스앤젤레스 등 나흘간 진행했던 분양계약행사는 성황을 이루면서 계약만 100건을 넘었다. 그후 4차에 이르기까지 아파트 사전 분양은 40%를 훌쩍 넘었고 오피스텔 예약을 포함하면 전체적으로 30%에 육박한다.
○인천경제청 참여로 분양열기 살아나
재미동포타운은 2013년 11월7일 사업부지에서 기공식을 가졌다. 그러나 건설경기와 부동산 분양 열기 침체로 재미동포타운도 건설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의 지위를 가진 시민권자들의 중도금 대출이 문제가 되자 시공사 선정이 쉽지 않아 동포들에게 불안감을 주게 된 것이다.
이에 인천경제청이 재미타운건립사업에 적극 나섰다. 지난 7월10일 인천경제청과 코암이 재미동포타운 공동사업 약정서(MOA)에 서명하고 현대산업개발을 우선협상대상 건설사로 선정했다. 이후 분양열기가 살아났다. 코암은 지난 9월 중순부터 열흘간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저지, 시카고에서 제7차 미주 현지 분양행사를 열어 약 70%의 사전분양률을 달성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