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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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실적 개선+ 배당 기대에 강세
코스닥, 나흘만 반등…외인, 이틀 연속 '사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 속에 하락 마감했다.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일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인사들이 종료 연기 가능성을 언급한 만큼 FOMC를 확인하고 가자는 심리가 시장을 누른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33%)내린 1925.6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서 매도로 전환하자 1930선 아래로 밀렸다. 오후 들어서도 매도세가 이어지며 약보합을 유지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FOMC가 국내 증시에 반영되기 전까진 관망심리가 두터울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인상 시기에 있어서는 굳이 매파(통화 긴축 성향)적인 입장으로 의견이 쏠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출구전략에 있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취할 것이란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FOMC 회의 결과는 한국시간으로 30일 오전 3시에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08억원 어치를 내다 팔아 다소 큰 매도세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382억원, 1078억원을 담았지만 지수 흐름을 돌려놓진 못했다.

프로그램으로는 179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가운데 차익거래가 186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는 6억9800만원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하락 쪽에 무게가 실렸지만 통신(1.57%)과 보험(1.03%) 등에서는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통신주의 경우 실적 개선과 배당 기대가 겹쳐 주목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SK하이닉스네이버가 각각 3% 이상 올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분 매입을 검토한단 소식에 삼성생명삼성화재도 나란히 1%대 상승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 측은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지분 인수와 관련한 법적 검토 등을 요청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는 소식에 10% 이상 급등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3개를 포함해 305개 종목이 상승했고 507개는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3조7130억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나흘만에 반등했다. 전 거래일보다 2.37포인트(0.42%) 오른 562.29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89억원 어치를 담아 상승을 견인했고 개인은 208억원, 기관은 65억원을 각각 팔았다.

종목별로는 3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SDN이 상한가로 직행했고 잘만테크는 모회사 모뉴엘의 법정관리에 따른 영향으로 닷새째 하한가를 벗어나지 못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50원(0.24%) 내린 1049.70원으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