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활 조짐? 달궈지는 '중소' 철강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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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철강업계가 불황의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가운데 중소형 철강주(株)가 국내 부동산 시장 회복 기대감에 달아오르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철강업체 한국철강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전 거래일까지 8%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센과 유성티엔에스의 주가도 각각 8%와 4% 상승했다.
반면 대형 철강주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는 7% 떨어졌고, 현대제철도 10% 급락했다.
중소형 철강주의 선전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건설업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주력제품의 매출이 내수 건설에 기반을 둔 중소형 철강주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강의 주력 사업인 철근제품은 건설경기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우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주택분양 증가에 따라 철근 판매량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올 상반기 실적은 철근 판매량 감소 탓에 다소 부진했다"며 "하반기엔 철근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하락해 상반기 대비 마진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재 전문 물류업체 유성티엔에스도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에서 코일 등을 구매해 각관 원형관 등 강관 제품을 가공해 국내 건설사에 판매하고 있다.
각관은 건축 교량 난간 등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원형관도 상하수도 가스공급용 소화전 등에 사용돼 건설 경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유성티엔에스의 매출 비중은 강관 제조 및 유통을 포함한 철강사업이 56%로 가장 많았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성티엔에스에 대해 "국내 건설 경기 회복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에 주요 요소"라며 "관계사인 서희건설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태양광 부문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센도 주력사업은 강관 제조다. 지난해 매출의 93%를 차지한 강관은 주로 건설과 조선에 사용됐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고마진 강관 부문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304제품은 일반 저마진 강관이었지만, 올 2분기에는 고마진 강관인 316제품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렸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곳은 강관 부문"이라며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고마진 구조 전환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중소형철강업체 한국철강의 주가는 지난달부터 전 거래일까지 8% 넘게 올랐다. 같은 기간 코센과 유성티엔에스의 주가도 각각 8%와 4% 상승했다.
반면 대형 철강주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철강 대장주인 포스코는 7% 떨어졌고, 현대제철도 10% 급락했다.
중소형 철강주의 선전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라 건설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에서 비롯됐다. 건설업 회복 기대감이 커지자 주력제품의 매출이 내수 건설에 기반을 둔 중소형 철강주가 오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철강의 주력 사업인 철근제품은 건설경기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우된다. 올 하반기부터는 주택분양 증가에 따라 철근 판매량이 상승할 것이란 예상이 많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철강의 올 상반기 실적은 철근 판매량 감소 탓에 다소 부진했다"며 "하반기엔 철근 판매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되고, 내년까지 수익성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 급락으로 철스크랩(고철) 가격도 하락해 상반기 대비 마진도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철강재 전문 물류업체 유성티엔에스도 건설경기 회복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 회사는 포스코에서 코일 등을 구매해 각관 원형관 등 강관 제품을 가공해 국내 건설사에 판매하고 있다.
각관은 건축 교량 난간 등 실생활에 널리 사용되는 철강제품이다. 원형관도 상하수도 가스공급용 소화전 등에 사용돼 건설 경기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지난 2분기 기준 유성티엔에스의 매출 비중은 강관 제조 및 유통을 포함한 철강사업이 56%로 가장 많았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성티엔에스에 대해 "국내 건설 경기 회복 지속 여부가 향후 주가에 주요 요소"라며 "관계사인 서희건설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태양광 부문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센도 주력사업은 강관 제조다. 지난해 매출의 93%를 차지한 강관은 주로 건설과 조선에 사용됐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고마진 강관 부문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304제품은 일반 저마진 강관이었지만, 올 2분기에는 고마진 강관인 316제품 매출을 30%까지 끌어올렸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신사업 기대감도 커지고 있지만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는 곳은 강관 부문"이라며 "건설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고마진 구조 전환에 따라 실적 개선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