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9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목표주가는 21만원을 유지했다.

최근 1개월간 현대백화점 주가는 약 22% 하락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탓으로 풀이된다. 잠실 롯데월드몰 개점으로 현대백화점 인근 점포(코엑스 및 천호점) 매출이 잠식될 것이란 불안함과 양재 파이시티 파산에 따른 계약금 400억원 중 185억원이 손실될 가능성 등도 주가를 끌어내렸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하락으로 현재 주가는 2015년 주가수익비율(PER) 9.1배에 불과하다"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3분기 백화점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2분기 1.6% 감소에서 상승전환한 것이다.

여 연구원은 "객수 추이는 2년 이상 하락하다가 3분기 약 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며 "매출 증가는 객단가 상승이 주도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개선 추이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4분기 객단가 증가율은 3분기와 유사한 4%로 예상했다.

그는 "기존점 매출 증가에 더해 신규 개점에 따른 외형성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2015년과 2016년 예상 매출 증가율은 각각 16%, 28%"이라고 설명했다.

영업면적 1만2000평 규모의 김포 프리미엄 아웃렛은 내년 2월 중 개장될 예정이며, 판교점(영업면적 2만6500평)은 내년 8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여 연구원은 "주력 백화점은 현재 3개점에서 2017년에는 4개점(코엑스점 판교점 압구정점 목동점)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협상력 상승 외 주요 상권의 선점 기회도 더 많아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