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경상수지가 31개월째 흑자를 이어갔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76억2000만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8월의 72억달러보다 4억2000만달러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 9월까지의 누적 흑자는 618억6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2.4% 증가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월의 73억7000만달러에서 77억3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수출이 509억8000만달러로 전월의 489억2000만달러보다 4.2% 늘었고, 수입은 432억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1% 증가했다.

통관기준 품목별 수출을 보면 철강제품 선박 기계류·정밀기기 등이 증가한 반면, 가전제품 석유제품 등은 감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건설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규모가 전월의 7억3000만달러에서 2억8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지급 증가로 10억5000만달러에서 6억1000만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3000만달러의 적자였다.

상품과 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는 78억달러에서 87억6000만달러로 확대됐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