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수급 공방 속에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기관은 '사자'로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의 탄력적인 상승을 막고 있다.

29일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90포인트(0.36%) 오른 1932.58을 나타냈다.

이날 1938.80으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개인이 하락세를 키우자 1930 초반으로 내려왔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거래일 만에 1만7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130억원 어치 주식을 담고 있다. 외국인은 38억원, 개인은 104억원을 매도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76억원 어치 자금이 빠져나간 가운데 차익거래가 1억9000만원, 비차익거래는 74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상승에 무게가 쏠려있다. 금융(1.31%), 기계(1.10%) 업종이 많이 올랐고 통신(0.97%), 건설(0.72%) 등도 상승세다. 비금속광물(-0.38%)과 전기가스(-0.30%)은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단연 돋보인다. 3분기 깜짝실적을 기록한 덕분에 이날 5% 가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신영증권은 신한지주의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이라며 연간 순익을 상향 조정했다.

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 등도 1~2%씩 올랐다. 3분기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네이버는 1%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포인트(0.57%) 오른 565.49를 나타냈다. 개인이 83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기관도 3억원 매수. 외국인은 76억원 매도 중이다.

종목별로는 알티캐스트가 사상 최대 실적 전망에 6% 이상 급등했고, 파라다이스는 외형성장이 기대된다는 증권가 분석에 1% 넘게 상승했다. 잘만테크는 모회사 모뉴엘의 법정관리 영향으로 엿새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30원(0.31%) 내린 1046.40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