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었지만 고객 혜택 강화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SK텔레콤은 29일 3분기 매출액이 4조3675억원, 영업이익 5366억원, 순이익 531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SK텔레콤 가입자 중 LTE 이용자는 9월 말 기준 1600만 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의 57%를 넘어섰다. 연말까지 SK텔레콤 LTE가입자는 전체 가입자의 60% 수준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7%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7% 줄었다.

2분기는 영업정지에 따른 기저효과(base effect)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116.4% 증가했지만 3분기는 ‘가입비 인하’, ‘무한 멤버십’ 등 실질적 고객 혜택 강화 등에 따라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당기순이익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6.7% 증가한 53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8월 SK텔레콤은 기존 2만3760원이었던 가입비를 1만1880원으로 50% 인하했으며, 업계 최초로 가입비 제도를 전면 폐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고객이 가입 시 부담하던 가입비 폐지로 약 920억원의 통신비 경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기존 고객과 장기 가입고객 혜택 강화에도 주력했다.

3분기 SK텔레콤은 미래 발전 방향의 화두로 제시했던 ‘ICT노믹스’ 구현을 위해 앱세서리, 보안 등을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솔루션 사업 추진 등 성장 전략을 지속 추진했다.

아이리버 인수를 통해 앱세서리 분야의 중장기 방향성을 설정했으며, NSOK와 클라우드 기반 지능형 영상보안과 무인경비를 묶은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보안 관련 역량과 기술 확보도 병행했다.

SK텔레콤은 차별화된 ICT 역량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상품과 연계서비스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철 SK텔레콤 재무관리실장은 “SK텔레콤은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확대하는 등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네트워크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ICT노믹스 시대에 맞는 고객가치 지향의 특화된 서비스를 통해 경쟁 패러다임을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