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發 훈풍과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장중 1950선을 회복했다.

29일 오전 11시4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5포인트(1.37%) 뛴 1952.03을 나타냈다.

기관이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대거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현재 1723억원 어치를 담았다. 매도세였던 외국인도 매수로 전환해 196억원 어치를 사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1891억원 매도 중이다.

간밤 미국 증시가 기업 실적 호조 덕분에 상승한 것이 이날 국내 증시에도 도움을 줬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7일만에 1만7000선을 회복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 넘게 올랐다.

개정 전 나온 경제 지표도 지수 상승에 보탬이 됐다. 이날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76억2000만 달러로 3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은행, 금융, 건설 업종 등이 큰 폭으로 오른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신한지주가 7% 넘게 급등했다. 전날 3분기 깜짝 호실적을 내놓은 덕분이다. 포스코LG화학도 3~4%씩 올랐다.

SK텔레콤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뒤 3% 이상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반전해 0.03포인트(0.01%) 내린 562.26을 나타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19억원, 47억원을 매도했다. 개인은 418억원 매수 우위다. 영우디에스피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26% 웃돌아 상한가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0원(0.23%) 내린 1047.3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