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美 작가 체임벌린 작품 10억~15억에 홍콩 경매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은 다음달 24일 오후 5시(현지시간)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014 홍콩 가을경매’를 열고 제프 쿤스, 존 체임벌린, 앤디 워홀, 쩡판즈, 김환기, 김창열, 남관 등 국내외 유명 미술가들의 작품 80여점(추정가 130억원)을 경매한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아시아 경매회사로는 처음으로 미국 ‘정크 아트’의 대표작가 존 체임벌린의 작품인 ‘하이드로젠 주크 박스’(1988년작·사진)를 추정가 10억~15억원에 내놓았다. 미국 추상표현주의 회화에 대응해 ‘아상블라주(집합)’ 장르를 선도한 그는 도시의 산업 폐기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현대 문명사회를 꼬집어 왔다. 세로 150㎝, 가로 73㎝, 높이 242㎝ 크기의 이 작품 역시 자동차 부품과 철제 폐품 등 산업폐기물을 활용해 얽히고설킨 현대사회를 해학적으로 묘사했다.

이번 경매에는 미국의 팝아트 작가 제프 쿤스의 1991년작 유리 조각 ‘꽃의 언덕(Mound of Flowers)’이 추정가 22억원에 나오며, 앤디 워홀의 ‘플라워’(16억원), 중국 현대미술의 거장 쩡판즈의 ‘초상’(15억원), 한국 미술시장의 ‘황제주’ 김환기의 푸른색 점화(9억원), 박수근의 ‘고목과 나무’(6억원) 등도 새주인을 찾는다. 펑정제, 웨민쥔, 구사마 야요이, 이우환 등 동서양의 유명 미술가 작품도 대거 출품된다.

출품작은 31일부터 11월4일까지 서울옥션 평창동 옥션하우스에서 전시되며 이후 23일부터 24일까지는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전시된다. (02)395-033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