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한 美민물장어 회사 시무스 사장 "미국산 장어, 한국에도 수출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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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전 美이민, 세탁소·식당 전전
일식집 차렸다 '중국산 진실' 접해
일식집 차렸다 '중국산 진실' 접해
“중국산 장어에 항생제와 호르몬제 같은 몸에 해로운 게 얼마나 많이 투입됐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수입 중단 조치를 했겠습니까.”
미국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에 있는 민물장어 가공회사 시무스(SEAMUS)의 마이크 한 사장(60)은 장어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 최초로 민물장어 가공·유통업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현지 동포로부터 ‘자연산 장어 전도사’로 주목받고 있다. 40년 전 미국에 이민을 온 한 사장은 세탁소 식당 부동산중개업 등 미국 이민 1세대가 걸어온 ‘코스’를 그대로 밟았다. 실패와 재기를 반복한 끝에 7년 전에야 비로소 번듯한 일식집을 차렸다. 그런 그가 민물장어 사업에 나선 것은 중국산 장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한 사장은 “미국 일식집 등에서 판매하는 장어요리는 대부분 중국산 양식장어를 쓰고 우리 가게도 중국산을 사용해왔다”며 “보통 장어 양식에 1년6개월 정도 걸리는데 중국산 장어는 미국산 치어를 수입해 6개월 속성으로 양식해 다시 들여온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장어로 바꾸고 난 뒤 고객들이 정말 좋아하는 걸 보고 믿을 수 있는 자연산 장어를 직접 구매해 가공·유통하는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때마침 지난 8월 FDA는 장어 새우 등 중국산 민물 어류에 대해 수입보류 조치를 내렸다. 항생제와 호르몬제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FDA 수입금지 조치로 중국산 장어가 퇴출 위기에 처하면서 시무스의 자연산 장어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주의 H마트에 공급하고 있는 유통망을 미 전역으로 확대하고 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한국에 유통되는 장어에도 중국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렴하고 싱싱한 미국산 장어를 한국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
미국 버지니아주 머내서스에 있는 민물장어 가공회사 시무스(SEAMUS)의 마이크 한 사장(60)은 장어사업에 뛰어든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 최초로 민물장어 가공·유통업이라는 블루오션을 개척해 현지 동포로부터 ‘자연산 장어 전도사’로 주목받고 있다. 40년 전 미국에 이민을 온 한 사장은 세탁소 식당 부동산중개업 등 미국 이민 1세대가 걸어온 ‘코스’를 그대로 밟았다. 실패와 재기를 반복한 끝에 7년 전에야 비로소 번듯한 일식집을 차렸다. 그런 그가 민물장어 사업에 나선 것은 중국산 장어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부터다.
한 사장은 “미국 일식집 등에서 판매하는 장어요리는 대부분 중국산 양식장어를 쓰고 우리 가게도 중국산을 사용해왔다”며 “보통 장어 양식에 1년6개월 정도 걸리는데 중국산 장어는 미국산 치어를 수입해 6개월 속성으로 양식해 다시 들여온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장어로 바꾸고 난 뒤 고객들이 정말 좋아하는 걸 보고 믿을 수 있는 자연산 장어를 직접 구매해 가공·유통하는 사업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때마침 지난 8월 FDA는 장어 새우 등 중국산 민물 어류에 대해 수입보류 조치를 내렸다. 항생제와 호르몬제 같은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됐다는 이유에서다. FDA 수입금지 조치로 중국산 장어가 퇴출 위기에 처하면서 시무스의 자연산 장어가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현재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주의 H마트에 공급하고 있는 유통망을 미 전역으로 확대하고 한국에도 수출할 계획이다. 한 사장은 “한국에 유통되는 장어에도 중국산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렴하고 싱싱한 미국산 장어를 한국 소비자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