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민간 항공사 기구인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지난해 7월 아시아나항공의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 사고와 관련, ‘국가가 항공사를 제재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내용의 공문을 국토교통부에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IATA는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을 비롯해 전 세계 240여개 항공사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IATA는 토니 타일러 총재 명의의 공문에서 “항공사의 고의적이고 노골적인 위반이나 태업이 아니라면 항공 사고를 범죄 행위로 취급하는 것은 어떤 목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행정처분 계획을 재고해주길 정중히 건의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행정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IATA의 공문을 받아 당황스럽다”며 “공문을 참고하고 향후 국내외 항공업계의 반응에 대해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