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와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서 협력할 뜻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전날 WSJ가 개최한 정보기술(IT) 콘퍼런스에서 애플의 모바일 결제시스템 ‘애플페이’와 알리바바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의 제휴를 고려해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함께할 일이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알리바바는 모바일결제 부문에서 이미 거인이다. 알리페이의 실사용자 수만 3억명이 넘는다. WSJ는 “알리바바가 애플과의 협력으로 아이폰 사용자들을 알리페이로 이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알리바바가 파트너로서 모든 점을 갖췄다”며 “이번 주말 마 회장을 만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미국 뉴욕 증시에서 세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를 한 알리바바 주가는 이날 100.5달러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470억달러(약 258조7800억원)로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를 제쳤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