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2886억 자사株 매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네이버도 33만주 사들이기로
삼성중공업이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2886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카드를 꺼내 들었다.
합병 계획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규모 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되자 이를 막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주 1200만주(5.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종가 2만4050원 기준 2886억원 규모다. 주식 매입은 30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석 달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2008년 200만주를 매입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삼성중공업의 자사주 비중은 11.1% 수준으로 늘어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28일 종가는 각각 2만4050원, 5만7800원으로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각각 2만7003원, 6만5439원)을 밑돈다. 합병을 발표한 9월1일 이후 주가가 각각 16.9%, 19.6%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낮을수록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수청구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자사주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호재로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7.07%, 삼성엔지니어링은 5.71% 상승했다.
네이버도 이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2650억원 규모 회사주식 32만9627주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상기간은 30일부터 2015년 1월29일까지다. 네이버는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400억원(보통주 800만주)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합병 계획 발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대규모 매수청구권 행사가 예상되자 이를 막기 위해 주가 부양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삼성중공업은 자사주 1200만주(5.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종가 2만4050원 기준 2886억원 규모다. 주식 매입은 30일부터 내년 1월29일까지 석 달간 진행된다.
삼성중공업이 자사주 취득에 나선 것은 2008년 200만주를 매입한 이후 6년여 만이다. 이번 매입이 완료되면 삼성중공업의 자사주 비중은 11.1% 수준으로 늘어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의 합병을 앞두고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물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28일 종가는 각각 2만4050원, 5만7800원으로 두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 가격(각각 2만7003원, 6만5439원)을 밑돈다. 합병을 발표한 9월1일 이후 주가가 각각 16.9%, 19.6% 하락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 가격보다 낮을수록 차익을 실현하려는 매수청구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돼 자사주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자사주 매입 호재로 이날 삼성중공업 주가는 7.07%, 삼성엔지니어링은 5.71% 상승했다.
네이버도 이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환원을 위해 2650억원 규모 회사주식 32만9627주를 장내 매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취득 예상기간은 30일부터 2015년 1월29일까지다. 네이버는 자회사 캠프모바일의 400억원(보통주 800만주) 규모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