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관 디자인과 달리 사용자경험(UX) 디자인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삼성전자 사장단은 디자인 경쟁력 수준을 이같이 진단하고 앞으로는 사용자가 제품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UX 디자인 강화에 집중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29일 오전 서울 서초사옥에서 ‘2014년 하반기 디자인 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삼성전자는 2001년부터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디자인경영센터를 설립한 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완제품 담당 사장과 임원들이 참석하는 디자인 전략 회의를 열고 있다. 디자인 경쟁력이 제품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에 따라 전사적으로 디자인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날 회의는 윤부근 디자인경영센터장 겸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이 주재했고 이상훈 경영지원실장(CFO·사장)과 이돈주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사장), 홍원표 미디어솔루션센터장(사장),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부사장), 김상학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 등 부문별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선행기술팀에서 개발한 미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 편의를 강화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관 디자인은 만족할 만한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앞으로는 UX에 집중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사용자 편의가 미래 디자인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관계자는 “사용자가 쉽고 편안하게 쓸 수 있는 디자인을 구현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정지은/남윤선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