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0월29일 오후 4시 23분

한국과 미국의 교직원연금이 1조원 규모의 해외 대체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한다. 국내 연기금이 해외 기관과 공동으로 결성하는 펀드 중 최대 규모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직원공제회는 미국 교직원퇴직연금(TIAA-CREF)과 함께 내달 초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5000억원씩 출자한 펀드를 통해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 자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교직원공제회 자산은 24조원(올 6월 말 기준) 규모이며 TIAA-CREF는 8440억달러(약 844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두 기관투자가가 만드는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며 연 6% 정도의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선순위 대출이나 메자닌(투자 자산의 가치가 오르면 주식처럼 이익을 올리고, 자산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채권처럼 정해진 수익률을 보장받는 투자 상품) 등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미 벤처 ‘투자클럽’도 나올 예정이다. 벤처 지원을 위해 설립된 금융위원회 산하 성장사다리펀드는 해외 대형 벤처캐피털과 제휴해 공동 펀드를 올 12월께 조성하기로 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