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30일 텍셀네트컴에 대해 인수한 자회사들의 올해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800원을 제시했다.

이정기 연구원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영업이익 CAGR(연평균성장률)은 65%로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금융업체로부터의 수주 증가는 매출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2% 증가한 817억원으로 예상했다.

그는 "신용정보 유출 사건 이후 네트워크 안정성이 대두돼 금융업체로부터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 1월 농협과 154억원 규모의 통신망 고도화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고객군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성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담보대출 및 소액신용대출 등 고수익성 상품이 확대되고, 기준금리 인하가 조달 금리 인하로 이어지면서 마진이 개선될 것이란 설명이다. 부실 채권 정리로 인한 대손상각비의 감소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중선박기계와 멀티비츠이미지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향후 조선 업황 회복에 따라 해외 조선소의 자동화설비 수요 증가시 한중선박기계의 매출이 확대될 것"이라며 "멀티비츠이미지도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중심의 저가 이미지 시장이 열리면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텍셀네트컴의 실적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9% 54.6% 증가한 2448억원과 366억원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