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인 모뉴엘의 갑작스런 법정관리 소식으로 '날벼락'을 맞고 있는 잘만테크가 7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한국거래소 측은 명확한 사유로 인한 주가 하락으로 간주해 특별한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내놓았다.

30일 오전 9시22분 현재 잘만테크 주가는 전날보다 86원(14.96%) 내린 489원에 거래되면서 액면가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 22일 잘만테크의 모회사인 모뉴엘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온 뒤 7거래일 만에 주가가 무려 62% 가량 추락했다.

잘만테크는 전날 30억277만원 규모의 대출 원리금 연체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잘만테크 관계자는 "외환은행 대출금과 관련해 지난 24일 최대주주의 법정관리 신청에 따른 기한 이익 상실로 차입금 상환 요청이 있었으나 상환하지 못했다"며 "미상환 원리금 상환을 위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는 대출 원리금 연체 사실과 관련해 지연공시를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예고만 있을 뿐 다른 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관계자는 "잘만테크의 경우 모회사 법정관리와 연체금 발생 사실 등이 주가 하락 사유로 추정된다"며 "이것과 관련해 특별한 조치는 예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또한 "주가 하락과 관련해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시장감시본부를 통해 조회공시를 요구하는 것은 가능하다"면서 "향후 잘만테크의 상황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