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에볼라가 발생할 경우 일본에서 개발 중인 '아비간'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내에 에볼라가 발병하면 일본 후지필름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 중인 '아비간'을 공급 받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최근 후지필름과 이러한 내용에 합의하고, 공급 계약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아비간은 임상시험 단계의 에볼라 치료제로, 쥐 실험 등에서 에볼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시사하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이미 일본에서 신종플루 치료제로 승인을 얻었기 때문에 다른 시험단계 에볼라 치료제인 미국 '지맵'(ZMapp)과 캐나다 'TKM-에볼라'에 비해 물량 확보가 용이하다.

후지필름은 현재 아비간 완제품 2만 명분과 제품 형태로 가공하지 않은 약 30만 명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다만 아비간을 국내에 미리 비축하지는 않은 채 환자가 발생할 경우에 곧바로 공급 받기로 하고, 이와 동시에 식약처가 아비간을 긴급의약품 도입 대상으로 지정해 승인 등의 절차 없이 환자 처방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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