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는 "온라인에서 옷을 고를 때는 사이즈가 맞지 않을까봐 걱정해야 했다" 며 "국내에 매장이 들어왔다는 소식이 반가워 이번 주말 바로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0일 코스의 한국 첫 매장이 잠실 롯데월드몰에 문을 열었다. 코스는 H&M의 자매브랜드로 스웨덴 의류·잡화 기업 H&M그룹의 프리미엄 라인이다. 2007년 영국에서 처음 론칭했고 현재 유럽과 아시아, 중동 지역 21개국에 걸쳐 10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코스는 여성복과 남성복을 8 대 2 비율로 구성했다. 액세서리, 레저웨어, 수영복, 언더웨어 등을 포함하고 있다. 한국에는 1~8세 아동을 위한 아동복 컬렉션도 들어온다.
가격대는 여성복 상의 2만~10만 원, 아우터 10만~40만 원, 원피스 5만~40만 원이다. 남성복의 경우 상의 2만~10만 원, 아우터 20만~40만 원으로 책정했다.
올 가을/겨울(F/W) 컬렉션의 주요 색상은 가을 풍경에서 영감을 받은 올리브 그린, 스카이 블루, 머스타드 옐로우이다. COS는 H&M그룹의 원칙에 따라 천연 가죽 제품은 판매하지 않고, 육류 가공을 위해 사육한 동물에서 나온 가죽만을 사용한다.
H&M은 생활용품 전반을 판매하는 'H&M홈'의 1호 매장도 잠실 롯데월드몰에 마련했다.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에 걸쳐 H&M 풀 컨셉트 매장을 조성하며 2층에 H&M홈을 들여온 것. 이날 연 매장에서는 침구세트와 홈웨어, 인테리어 소품 등의 제품을 판매한다. 대부분의 제품이 10만 원 이하다. 침구류의 경우 3만~6만 원에 판다.
H&M홈이 있는 2층에선 캐나다 SPA 브랜드 조프레시의 7호점도 이날 문을 열었다. 조프레시는 클럽모나코의 디자이너 조 밈란의 손길이 닿은 SPA로 국내에선 일진그룹이 올 5월 들여왔다.
조프레시의 맞은편에는 올 7월 국내 진출한 일본 라이프스타일 SPA 니코앤드의 매장이 있다. 당초 첫 번째 매장으로 열 예정이었으나 개장이 지연돼 해당 브랜드의 4호점이 됐다.
유니클로와 자라 등 기존 SPA 강자들도 대형 매장을 냈다. 유니클로의 경우 키즈· 베이비 매장을 기존 매장 중 최대급 규모로 조성해 가족 수요 잡기에 나섰다.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롯데월드몰 매장을 새 브랜드아이덴티티(BI)를 적용한 첫 매장으로 조성했다.
코스 등 SPA뿐만 아니라 많은 브랜드들이 롯데월드몰에 국내 첫 매장을 냈다. 스와치그룹의 시계 편집숍인 아우어패션, 파슬 그룹의 WSI, 스페인 신발 브랜드 슬로우웍 등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랜드마크란 점과 향후 유동인구 증가를 고려해 많은 브랜드들이 첫 매장을 롯데월드몰에 낸 것으로 보인다" 며 "대형매장을 선호하는 SPA 브랜드들이 잇달아 큰 매장을 내며 해외매장 못지않은 물량과 디스플레이를 갖췄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