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무능한 부장이 잘리지 않는 이유
상사는 부하 직원을 믿고 싶어 한다. 신뢰는 부하가 먼저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 형성된다. 부하가 자신의 역량을 넘어서는 일을 하겠다고 절대 나서지 말되, 맡은 일은 철저히 해내고 스스로 한 말을 지킨다면 모든 상사가 좋아하는 직장인이 될 수 있다.

상사는 또 어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부하가 조언해주기를 바란다. 상사가 멍청한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적절한 조언을 해주는 것은 부하의 역할이다. 하지만 자신의 조언과 상관없는 결정을 내렸다 해도 토를 달지 말고 최선을 다해 실행에 옮겨야 한다.

《왜 이 회사에서는 이상한 사람이 승진할까》는 직장 생활을 슬기롭게 해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직장에서는 일만 열심히 해서는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기 때문에 적절한 사내 정치와 다각화된 인간관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연봉 인상과 승진에 큰 영향을 끼치는 상사, 신경만 긁는 동료, 불평만 늘어놓는 부하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자신의 생각을 명확히 전달하고 상대를 행동하게 만드는 소통 기술과 추잡한 술수에 현명하게 대처하고, 부하를 기만하는 상사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관리다. 저자는 큰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자신의 생각과 습관, 행동을 관리하는 법도 일깨워준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