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27일 현재 에볼라 감염자가 1만3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5000명에 육박한다고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WHO는 이날 에볼라 로드맵을 통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말리, 스페인, 미국, 나이지리아, 세네갈 등 8개 국가의 에볼라 감염자는 1만3703명, 사망자는 4920명이라고 밝혔다.

에볼라가 이미 널리 퍼진 서아프리카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등 3개국은 감염 1만3676명, 사망 4910명이며 새로 감염된 말리, 스페인, 미국 등 3개국은 감염 6명, 사망 2명이다.

이미 에볼라 발병 종료가 선언된 나이지리아는 감염 20명 사망 8명, 세네갈은 감염 1명이다.

국가별로는 △라이베리아가 감염 6535명, 사망 2413명 △시에라리온 감염 5235명, 사망 1500명 △기니 감염 1906명, 사망 997명 순이다.

말리는 감염 1명에 사망 1명이고, 스페인은 감염 1명, 미국은 감염 4명에 사망 1명이다.

브루스 에일워드 WHO 사무부총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감염자 수가 갑자기 늘어난 것은 신규 감염자가 아니라 신고 되지 않았던 기존의 감염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감염률이 며칠째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라이베리아의 에볼라 감염자 감소 추세는 희망적이고 실제 에볼라를 대하는 현지 사람들의 행동도 많이 달라졌다"면서도 "모든 전염병은 상황에 따라 감염자 수의 증감이 있을 수 있어 현재로서 아주 위험한 전염병인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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