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 위치정보 더 정확해진다
현재 17~37m 수준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의 오차 범위가 1m 이내로 줄어든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이나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정확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9월 ‘초정밀 GPS 보정시스템(SBAS)’ 개발 계획을 발표한 이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을 사업자로 선정하고 30일부터 개발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총 사업비는 1280억원이다.

GPS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스마트폰 지도 애플리케이션 등에 폭넓게 쓰이지만 오차 범위가 넓어 정밀한 위치 파악이 필요한 항공 분야에서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SBAS는 GPS 위치 오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항공 분야 표준시스템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ICAO는 2025년까지 전 세계 SBAS 확대 운영을 목표로 각국에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는 2018년 SBAS 시험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SBAS는 모든 GPS 단말기에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2018년 개발이 완료되면 한국은 미국, 일본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SBAS 보유국이 된다. 미국에서는 이미 항공, 해양, 도로, 정보통신, 물류, 응급구조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SBAS를 활용하고 있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