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등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와 애인 마리 베체라의 동반 자살 사건을 감상적이고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로 재창조했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음악이 캐릭터의 감정선을 풍성하게 살려낸다. 좌우로 움직이는 배경 패널을 이용한 감각적인 장면 전환과 공간 분할 연출이 일품이다. 내년 1월4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

연극 ‘햄릿_아바따’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등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인도의 전통 춤과 노래, 음악을 활용해 독특하게 무대화했다. 극단 ‘서울공장’의 한국 연출가와 배우, 인도 예술가들이 협업했다. ‘햄릿’의 줄거리와 구성은 그대로 따르되 상징적이고 몽환적인 장면은 직접 무대에 서는 인도 예술가들의 동작과 노래로 형상화했다. 내달 2일까지,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클래식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임헌정 예술감독이 이끄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인문학적 메시지를 담은 관현악곡을 골라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기획 공연을 선보인다. 31일 첫 공연에선 니체의 사상을 관현악으로 풀어낸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연주한다. 음악 평론가 최은규가 해설을 맡았다. 3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시

페르소나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등
독일 출신 화가 악셀 가이즈(44)는 주로 고전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에서 미적 영감을 얻는다. 그는 스토리가 있는 시공간을 설정한 뒤 각각의 등장인물이 펼치는 장면들을 화폭에 구현해 낸다. 화면 속 사람들은 어둡고 모호한 배경 속에서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작가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의 내적 감정을 세밀한 붓터치로 화폭에 재탄생시킨 근작 20여점을 이번 개인전 ‘페르소나(가면)’에 내보인다. 오는 12월6일까지, 서울 압구정동 갤러리바톤. (02)597-5701

영화

나의 독재자

[이번주 HOT 문화현장]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등
남북정상회담 전에 치러진 리허설에서 김일성 대역을 연기한 뒤 그 배역에 빠져 사는 무명배우의 인생을 감동적으로 포착한다. 누구나 인생이란 무대에서 하찮은 배역이란 없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설경구의 연기가 볼 만하다. 이해준 감독.

김경갑/유재혁/송태형/이승우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