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국제 학술회의, 韓-亞 문화교류 확대 계기"
“인문학 관련 학술회의와 연구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지역 교류의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74·사진)은 30일 성서캠퍼스에서 열린 ‘실크로드 인문학 국제학술회의’에 참석해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은 한반도와 기원전 2세기부터 교류를 해 온 곳으로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신(新)실크로드’를 여는 튼튼한 기초가 되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계명대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대학 설립 115주년과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 개원을 계기로 미개척 상태인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의 중요성을 재조명하고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교류협력 증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 총장은 일찌감치 이 지역의 미래 발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 총장은 “중앙아시아 지역이 세계 문명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지만 이슬람문화에 대한 오해와 왜곡 등으로 인해 미개척 분야로 아직 해석하지 못하고 보관만 하고 있는 사료가 엄청나게 많은 등 그 가능성이 무한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계명대는 이날 본격적인 중앙아시아 연구를 위해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을 개원했다. 김중순 한국문화정보학과 교수를 원장으로 선임하고 연내 2명의 전임 연구교수를 채용키로 했다. 경상북도와 함께 실크로드-중앙아시아 지역 연구와 관련 사업 추진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도 체결했다. 터키 등 3개국 대사가 후원국으로 서명했다.

신 총장은 “중앙아시아와 활발한 교류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연구 결과를 내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