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만주(지분 2.88%)의 자기주식을 매입키로 한 삼성증권이 상승세다.

31일 오전 9시 현재 삼성증권은 전날보다 1150원(2.41%) 오른 4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전날 이사회을 열고 자기주식 220만주의 장내 매수를 결정했다. 매입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월까지고, 취득 예정금액은 1047억원 규모다. 일평균 예상 매입수량은 3만4375주로, 최근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10.7%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중간금융지주사 설립 가능성에 대비해 삼성증권이 추가 자기주식 매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번 자기주식 매입 후 자사주를 포함한 삼성 계열사의 삼성증권 보유지분은 25.2%로 상승한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회사 요건을 생각하면 삼성증권은 최소한 4.8%의 추가 자기주식 매입이 예상된다"며 "삼성생명은 향후 중간금융지주 도입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금융계열사 지분을 최소 30% 이상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삼성생명이 삼성화재의 자사주를 매입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삼성증권의 자사주 5.51%와 그룹 내부에 흩어져 있는 삼성증권 지분 8.55%도 궁극적으로 삼성생명에 매각될 것이란 판단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