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월4일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볼라 위기 초기대응 실패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늑장대응 논란이 외교안보팀의 교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기에는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존 케리 국무장관,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도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이 내부 정책 조율에서 매끄럽지 못한 데다 심지어 내부 갈등이 있다는 지적이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인적 교체를 검토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백악관에선 데니스 맥도너 비서실장과 라이스 보좌관의 권한다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공식적으로 라이스 보좌관이 외교·안보를 총괄하지만 실제로는 오바마 대통령의 최측근인 맥도너 실장이 주요 의사결정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