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산 권태민 소장 "美 금리인상 변수…당분간 개별株 장세로"
글로벌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 시장만 단기 급락 후 제자리를 찾아가는 정도다.

국내 시장도 미국 시장이 하락세이던 시기에 동조하는 모습을 나타낸 뒤 잠깐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반등할 때마다 기관투자가와 외국인들이 매도하면서 상승세가 꺾이곤 한다. 그 빌미가 바로 기업 실적 악화다. 국내 수출 기업들은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로 직접 타격을 받고 있다. 자동차 업종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악화로 인해 삼성에 부품을 공급하는 관련 업체들 또한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미끄러지고 있다.

대내외 상황이 주가 상승에는 여러모로 좋지 않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마치 주식시장이 “주가가 오르면 안 된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하다.

○대형주 오르고 중소형주 소외될 듯

미국은 예정했던 대로 양적 완화 축소 단계를 밟아왔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달 말 150억달러 규모의 채권 매입을 끝내 6년 만에 양적 완화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인상은 경기가 좋아진다는 방증임에도 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이 악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리를 인상하면 투자자금이 은행과 채권으로 몰리면서 주식시장에선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 상황을 보면 ‘제로 금리’(0~0.25%) 수준이어서 한두 차례 금리 인상으로는 은행으로 투자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이 같은 변수들을 토대로 앞으로의 주식시장을 전망해보면 첫째, 삼성전자 등 지수 관련 대형주들이 시장을 받치거나 올리면서 여타 중소형주들은 소외를 받는 시황이 나타날 수 있다. 상승 종목 수는 적은데 지수는 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질 전망이다. 둘째, 지수 관련 대형주들은 조금씩 하락하면서, 상승하는 종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개별주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 단기적으로는 두 번째 상황이 진행되다가 첫 번째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로만손, 신규 사업 호조

현재 주식시장을 감안해 추천할 만한 종목으로는 로만손을 꼽을 수 있다. 필자는 과거 한국경제TV 방송 프로그램인 ‘대박천국-주신의 탄생1’에서 로만손 주식을 매입해 30%의 수익을 거뒀다. 현재 ‘주신의 탄생2’에 출연하면서 이번에도 로만손을 매입하려 했지만 종목 편입에 제한이 있어 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신규 사업 호조로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기관투자가들이 지속적으로 약 220만주를 매수했다. 2011년에 론칭한 제이에스티나 핸드백 사업이 성장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신규 점포 수가 확대되고 있으며 면세점 등에서도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하고 텔레비전 드라마 등을 통한 간접광고로 중국 내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1년 정도에 거의 10배 올랐던 한샘과 컴투스의 사례를 볼 때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현재 가격대에서 추가 상승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2만원 이하 가격에서 매입해 1개월 내에 2만5000원, 3개월 내에 3만원까지의 상승을 목표로 삼아볼 만하다. 하락 시에는 1만7000원을 손절매 가격으로 잡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