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제한적 반등 예상…"옥석 가리기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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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3일~7일) 코스피지수는 대외변수 완화에 힘입어 제한적인 반등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부 모멘텀(상승 동력)이 없고 국내 기업 실적도 부진한 탓에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많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68% 상승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며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공식적인 양적완화 종료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와 만기도래 자산 재투자를 명시해 시장 충격 최소화에 힘을 실어주면서 증시의 동요는 제한적이었다.
수급에서는 그동안 대외 악재에 급격한 이탈양상을 보여왔던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2227억원 매수 우위였다. 경상수지 31개월 연속 흑자 기록에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자금이 재유입된 것으로 풀인된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5억원, 2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 내 기술적 반등세가 예상된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큰 상태"라며 "국내 기업 실적도 부진한 탓에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직면한 주요국들의 통화확대정책과 경기부양책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감소분의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는 17억유로에 달하는 커버드본드 매입으로 자산매입프로그램 가동을 본격화했으며 이달부터는 자산유동화증권(ABS)매입도 개시할 예정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밑돈 중국도 유동성 공급과 내수 부양을 위한 '6대 소비대책'을 발표하고, 부동산 시장활성화를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대외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꼽혔다.
오는 4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입지를 차지할 지 여부다.
노 연구원은 "미국 조사기관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화당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란 점에서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 예정된 ECB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이벤트다.
하락 요인은 완화됐지만 별다른 상승 동력도 부재한 상황인 만큼 이번주 국내 증시에선 종목별 이슈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 투자 매력이 약하기 때문에 오는 14일 삼성 SDS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지배구조 이슈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증가에 의한 유가 안정과 정부의 정부의 내수 부양책, 중국 소비 증가세를 감안할 때 화학 내수 중국소비 관련주를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1.68% 상승했다. 대외 불확실성이 걷히며 그간 낙폭이 컸던 대형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 증시는 지난주까지 주간 기준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 지표와 기업 실적 호조에 힘입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시장의 높은 관심을 모았던 미국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예상대로 공식적인 양적완화 종료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와 만기도래 자산 재투자를 명시해 시장 충격 최소화에 힘을 실어주면서 증시의 동요는 제한적이었다.
수급에서는 그동안 대외 악재에 급격한 이탈양상을 보여왔던 외국인 매도세가 진정될 조짐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 2227억원 매수 우위였다. 경상수지 31개월 연속 흑자 기록에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투자자자금이 재유입된 것으로 풀인된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5억원, 288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범위 내 기술적 반등세가 예상된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큰 상태"라며 "국내 기업 실적도 부진한 탓에 코스피의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
최근 경기침체 우려에 직면한 주요국들의 통화확대정책과 경기부양책이 가속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안정화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김진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과 중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기부양책이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감소분의 일부를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CB는 17억유로에 달하는 커버드본드 매입으로 자산매입프로그램 가동을 본격화했으며 이달부터는 자산유동화증권(ABS)매입도 개시할 예정이다.
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연간 성장률 목표치를 밑돈 중국도 유동성 공급과 내수 부양을 위한 '6대 소비대책'을 발표하고, 부동산 시장활성화를 위해 대출조건을 완화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대외 이벤트로는 미국 중간선거가 꼽혔다.
오는 4일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입지를 차지할 지 여부다.
노 연구원은 "미국 조사기관에 따르면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공화당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란 점에서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6일 예정된 ECB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외 이벤트다.
하락 요인은 완화됐지만 별다른 상승 동력도 부재한 상황인 만큼 이번주 국내 증시에선 종목별 이슈에 따른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많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대형주 투자 매력이 약하기 때문에 오는 14일 삼성 SDS상장을 앞두고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삼성지배구조 이슈 테마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급 증가에 의한 유가 안정과 정부의 정부의 내수 부양책, 중국 소비 증가세를 감안할 때 화학 내수 중국소비 관련주를 조정시 매수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