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미어 롱 코트 / 브룩스 스톰 숏 타운 코트 / 시어링 카 코트
캐시미어 롱 코트 / 브룩스 스톰 숏 타운 코트 / 시어링 카 코트
패딩을 입을까, 코트를 입을까. 출퇴근길 날씨가 부쩍 쌀쌀해지는 이맘때면 외투를 고르는 남자들의 고민이 시작된다.

1818년 설립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의류회사로 유명한 ‘브룩스브라더스’가 겨울을 앞두고 다양한 스타일의 남성 외투를 선보였다. ‘레드플리스 퀼티드 재킷’(36만5000원)은 젊은 직장인들이 열광할 만한 날렵한 패딩 재킷이다. 면과 다운 소재를 활용해 가벼우면서도 따뜻한 게 강점이다. 앞면과 소매의 메탈 소재 단추가 멋스럽다. 어떤 옷에든 두루 잘 어울리는 회색이어서 쓰임새가 넓다는 점에서도 매력이 있는 실용적인 제품이다.

레드폴리스  퀼티드 재킷
레드폴리스 퀼티드 재킷
반면 ‘캐시미어 롱 코트’(355만원)는 정통 정장 패션을 추구하는 남자들을 빛내줄 만한 옷이다. 로로피아나의 최고급 캐시미어와 브룩스 스톰 원단을 활용했다. 부드러운 촉감과 더불어 방수 기능까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체크무늬 카디건 등과 함께 입으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는 설명.

‘브룩스 스톰 숏 타운 코트’(115만5000원)는 물과 바람에 강한 브룩스 스톰 기법이 적용돼 눈이나 비바람에도 끄떡 없다. 역시 로로피나아 원단을 사용했으며 네이비, 차콜, 블랙 등 세 가지 색상 중 고를 수 있다.

마초적인 이미지를 원하는 남자들에겐 ‘시어링 카 코트’(285만원)를 추천할 만하다. 양가죽을 사용한 지퍼형 재킷으로, 옷깃과 안감에는 양털이 사용돼 매우 따뜻한 게 장점이다. 허리 부위와 안쪽에 주머니가 있어 실용적이다.

브룩스브라더스는 지금은 많은 브랜드에서 보편화된 ‘아메리칸 클래식 스타일’을 창조한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버튼 다운 폴로 셔츠나 사선무늬 넥타이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다. 1840년대 미국 최초로 기성복을 판매하기 시작한 회사이기도 하다.

브룩스브라더스는 미국에서 ‘성공한 남자’들이 애용하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브라함 링컨부터 존 F 케네디, 프랭클린 D 루즈벨트, 버락 오바마에 이르기까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39명이 고객이었다. 유명 연예인은 물론 J P 모건과 앤디 워홀 등 금융·예술계 저명인사들도 브룩스브라더스를 즐겨 입었다고 한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