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남산골한옥마을~창경궁~인사동
자기야! 우린 이 코스
청계광장~남산케이블카~여의도~홍대앞
도쿄에서도 시티투어버스인 하토버스를 타봤기 때문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를 타고 덕수궁, 남산골 한옥마을, N서울타워, 창경궁, 창덕궁 등을 돌아본 사토미 씨는 “싼 요금으로 서울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돌아볼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고 좋아했다.
서울시티투어버스(seoulcitybus.com)가 한국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0년 시티버스로는 전국 최초로 도입된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첫해 7만명의 내외국인을 태운 것을 시작으로 매년 20%씩 증가해 올해 15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운영난 때문에 다섯 차례나 운행을 시작했다가 중단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주)허니문여행사가 운영을 맡으면서 내실있는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1200만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인 서울의 명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서울시티투어버스의 코스는 모두 4가지다. 덕수궁, 남대문시장, 이태원, 남산골 한옥마을, 창경궁, 인사동 등을 도는 도심·고궁 1층 버스 코스, 청계광장, 남산케이블카, 여의나루역과 홍대앞 등 서울 시내의 가장 주요한 코스를 도는 서울파노라마 2층 버스 코스, 야경 1층 코스와 야경 2층 코스가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행한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환경친화적인 무공해 천연가스(CMD)를 연료로 사용하며 1층 버스 6대, 2층 버스 2대를 운행하고 있다. 서울 시티 투어버스의 이용객은 70%가 외국인이다. 예전에는 프랑스 미국, 영국 등 유럽과 구미권 관광객이 많이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중국과 동남아, 남아프리카인 등 전 세계인이 애용하고 있다. 서울 구경을 위해 지방에서 올라온 내국인들도 즐겨 이용한다.
차내에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4개국 음성 안내기가 마련돼 있어 관광지를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또한 버스 안에 설치된 TV모니터를 통해 서울 주요 관광지의 영상이나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틀어준다.
서울시티투어버스는 미국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만든 트롤리 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미 하와이, 괌, 싱가포르 등에서 운영 중인 트롤리 버스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전차 모양의 버스로, 참나무로 벽과 의자를 만든 독특한 구조를 하고 있다. 트롤리 버스 도입과 함께 서울시티버스의 브랜드를 한반도의 이미지인 호랑이를 넣은 서울 타이거 버스로 바꿀 예정이다.
서울시티투어버스의 파노라마 코스는 성인 1만5000원, 초·중·고등학생 1만원. 도심순환코스는 성인 1만2000원, 초·중·고생 1만원이며 야경투어코스 1층버스는 성인 6000원, 초·중·고생 4000원이다. 야경투어코스 2층버스는 성인 1만2000원, 초·중·고생 7000원.
김철호 서울시티투어버스 부사장은 “서울시티투어버스는 외국인들에게 아름다운 서울을 알리는 첨병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전 세계 시티투어 요금이 최소 30달러 이상인데 서울만 11달러에 불과해 외국인들에게 보다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요금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02)777-6090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