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전국 16개 단지의 모델하우스에 4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센트럴자이’(왼쪽)와 시흥시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4만명이 찾았다. GS건설·한라 제공
지난 주말 전국 16개 단지의 모델하우스에 4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센트럴자이’(왼쪽)와 시흥시 ‘시흥배곧한라비발디캠퍼스’ 모델하우스에는 각각 4만명이 찾았다. GS건설·한라 제공
서초·미사…16개 견본주택에 40만명 몰렸다
“주택 평면이나 분양가와 관련한 질문 대신 ‘내 청약통장으로 어떻게 하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는지’를 묻는 방문객들이 대부분입니다.”

2일 서울 대치동 ‘자이갤러리’에 문을 연 ‘미사강변 센트럴자이’ 모델하우스에서 만난 조상대 GS건설 분양소장은 “서울 강동구와 경기 하남·성남시 등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는 물론 강남권 투자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주말을 낀 지난 사흘간 모델하우스를 찾은 방문객은 3만7000여명으로 인근 지역 교통이 마비될 정도였다.

가을 막바지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주말 전국에서 문을 연 전국 16곳의 모델하우스에는 40만명에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이달 공급 예정 물량도 4만9290가구로 2000년대 들어 11월 물량으로는 최대치다.

◆계속되는 신규 청약 열풍

경기 시흥 배곧신도시 ‘시흥 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2701가구)와 인천 송도국제신도시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2597가구) 등 수도권 신도시의 매머드급 대단지 모델하우스에도 아이를 업은 20대 주부부터 30~40대 실수요자, 60대 장년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 서초동 대법원 맞은편에 전용 59㎡로만 이뤄진 ‘서초 힐스테이트 서리풀’은 소형 주택 임대사업을 준비하는 투자자들이 많았다.

지난해부터 청약 마감 행진이 잇따르고 있는 부산에 모델하우스를 연 ‘센텀 비스타 동원 2차’에도 예비 청약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추현식 동원개발 영업본부장은 “지난 5월 1차 분양에서도 1순위 청약자만 1만7000여명이 몰린 만큼 이번 2차 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소가 모인 경남 거제시에서 분양하는 ‘거제 아주 KCC스위첸’은 수도권 원정 투자자도 등장했다. 조선소에 파견된 외국 바이어와 감독관용 숙소로 임대사업을 하려는 것이다.

◆11월 분양, 2000년 이후 최다

막바지 가을 분양시즌인 이달에도 아파트 분양은 봇물을 이룰 전망이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분양 예상물량은 이번 주 1만5000여가구를 포함해 전국 61곳, 4만9290가구에 달한다. 2000년 이후 11월 분양물량으로 최다였던 2003년(3만4000가구)보다 1만5000가구가량 많다. 권역별로 서울·수도권이 33곳, 2만5882가구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다.

한편 이번 주엔 오는 5일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용인 서천지구 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서천매미산’ 청약을 받는다. 전용 84~97㎡ 754가구로 이뤄졌다.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도 같은 날 세종시 2-2생활권에서 ‘세종더샵힐스테이트’를 공급한다. 6일엔 서울 진관동 상업3블록 ‘은평뉴타운엘크루’와 하남 ‘미사강변센트럴자이’, 7일엔 ‘배곧 한라비발디’ 등이 청약접수에 들어간다.

김보형/김진수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