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위안화로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이뤄졌다. 청산결제은행 지정에 따라 위안화 무역 거래가 시작된 데 이어 본격적인 위안화 자본 거래의 신호탄이 오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중국인 부동산개발업자 A씨는 한국에 설립한 영종도 리조트 개발회사의 자본금 6800만위안(약 120억원)을 지난달 29일 외환은행을 통해 국내로 들여왔다. 그동안 중국인 투자자가 한국에 직접투자할 때는 위안화를 달러로 바꾼 뒤 이를 한국에 보냈지만 이번에는 직접 위안화로 송금한 것이다. 이 경우 중국 투자자는 달러·위안화 환율 변동 위험을 없애고 환전 비용도 아낄 수 있다. 이번 FDI를 유치한 외환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한국에 들여올 추가 투자금도 위안화로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