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CIMB클래식 4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가 2일 쿠알라룸푸르GC 18번홀(파5)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PGA투어 CIMB클래식 4라운드에 나선 케빈 나가 2일 쿠알라룸푸르GC 18번홀(파5) 그린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AP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31)가 미국 PGA투어 CIMB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케빈 나는 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GC(파72·6985·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자 라이언 무어(미국)에게 3타 뒤진 공동 2위를 기록했다. 무어는 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투어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무어와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돌입한 케빈 나는 전반에만 4타를 줄이며 3타를 줄인 무어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케빈 나가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무어가 14, 15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2타차로 선두로 치고 나갔다. 무어가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하면서 다시 1타차로 좁혀졌으나 17번홀(파4)에서 케빈 나는 더블보기, 무어는 버디를 하면서 순식간에 타수차가 4타로 벌어졌다. 케빈 나는 마지막홀에서 버디를 잡아 개리 우들랜드(미국)와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14-2015시즌 개막전인 프라이스닷컴오픈 우승자인 배상문(28·캘러웨이)은 합계 12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오르는 선전을 펼쳤다. 배상문은 지난해 5월 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서 투어 첫승을 따낸 뒤 17개월 동안 35개 대회에서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는 부진에 허덕이다 우승컵을 안았으나 이번에는 개막전 우승 뒤 3주 만에 ‘톱10’에 들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2라운드에서 케빈 나와 함께 공동 3위였던 노승열(23)은 전날 공동 14위로 내려갔다가 이날 4오버파 76타로 무너지며 합계 3언더파 공동 39위로 떨어졌다. 위창수(42)도 합계 3언더파로 공동 39위에 자리했고 최경주(44·SK텔레콤)는 합계 7오버파로 공동 71위에 그쳤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