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CNN머니에 따르면 미국의 커피전문점 스타벅스는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미국에서 커피와 샌드위치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기업설명회에서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커피 구입 형태도 바뀌고 있다”며 “모바일 전자상거래 부문을 강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이를 위해 내달 미국 일부 지역에서 모바일에 기반을 둔 주문·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앱으로 커피를 미리 주문하고 결제한 뒤 매장에 도착해 바로 커피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이 시스템을 미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동시에 배달 서비스도 시작할 방침이다.
미국 최대 소매유통 업체 월마트도 온라인 쇼핑몰과 본격적인 가격 경쟁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등 온라인 업체와 동일한 가격으로 매장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가격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마트가 가격 매칭 프로그램 검토 사실을 공식화하고 미국 전역에서 이 프로그램을 시행했을 때 순이익 감소 폭을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월마트 경쟁업체인 베스트바이는 이미 가격 매칭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발달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본 뒤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품을 사는 소비자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