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3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삼성그룹사간 시너지 연결고리가 될 수 있긴 하지만 근본적인 경쟁력과 수익 창출력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이 증권사 이승우 연구원은 "한 때 이익률 10%를 넘던 CCTV 사업이 가격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크게 나빠졌고 IMS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삼성테크윈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다. 중국업체들과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영업이익률이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CCTV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중국 업체들과 경쟁 여파로 1%에 그쳤고 IMS 고속기 칩마운터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경쟁력 있다고 평가됐던 파워시스템과 특수사업부도 영업이익률 2%를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오는 4분기도 여전히 실적에 대한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삼성테크윈의 4분기 실적이 1~3분기보다 나았던 적이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2009년 이후 CCTV와 특수사업부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3분기보다 좋았던 적이 단 한번도 없었던 데다 4분기에는 일회성 비용 이슈가 잠재해 있다"며 "이 점을 할인해서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