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은 3일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기술적으로 반등하겠지만 반등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로는 1920~200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유로존에서의 경기 둔화 우려가 큰 상황"이라며 "국내 기업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의 탄력적인 상승은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주 주목할 만한 이벤트로는 4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중간선거를 꼽았다.

노 연구원은 "가장 큰 관심 사항은 공화당이 하원에 이어 상원까지 다수당 입지를 차지하느냐"라며 "대표 서베이기관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의하면 공화당이 상원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비판적이라는 점에서 시장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도 증시에 영향을 줄 변수다. ECB는 지난 달 예정대로 커버드본드 매입을 단행한 가운데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추가 자산 매입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할 전망이다. 다만 미국판 양적완화인 국채매입 방안이 당장에 도입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에 대해 "3분기 실적 발표는 현재 시가총액 기준으로 55%(83개) 진행됐다"며 "현재 집계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예상치(18조원)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로는 필수소비재, 금융, 통신서비스 등이 예상치를 상회한 반면 에너지, 소재, 산업재, 경기소비재, 헬스케어, IT 등은 어닝 쇼크를 냈다"며 "당분간 경기민감주보다 내수주 및 배당주에 관심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