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반도체가 2개 분기 연속된 '어닝 쇼크'로 인해 3일 주식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약세를 뵈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이 회사 주가는 오전 9시01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750원(4.09%) 떨어진 1만7600원을 나타냈다.

이날 우리투자증권은 서울반도체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 3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낮췄다.

서울반도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2302억원, 영업이익은 86.5% 줄어든 43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하회했다.

김혜용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의 원인이 일시적인 요인이 아니라 내부의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장의 개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이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성장초기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반도체는 여전히 높은 가격 전략을 유지함에 따라 점유율을 늘리는데 한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R&D) 투자와 영업 채널 구축을 위한 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보다 적극적인 원가 경쟁력 확보 노력과 가격 대응 정책을 펼치지 않는 한 조명 부분의 매출액 성장세가 회복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