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 카메라 리모트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 스마트워치 모습. 출처=구글 플레이
웨어 카메라 리모트를 활용해 사진을 찍는 스마트워치 모습. 출처=구글 플레이
삼성 기어S, LG G워치R, 모토 360 등 스마트워치(시계) 제품이 쏟아지면서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필수품인 스마트폰에서 앱을 사용하던 경험을 스마트워치 화면에 최적화한 것이다.

IFTTT 앱 내에 공유된 다양한 명령어 레시피들. 출처=구글 플레이
IFTTT 앱 내에 공유된 다양한 명령어 레시피들. 출처=구글 플레이
스마트워치에 적용되는 IFTTT 채널들.
출처=구글 플레이
스마트워치에 적용되는 IFTTT 채널들. 출처=구글 플레이
구글의 앱스토어인 구글 플레이에 현재 등록된 스마트워치 전용 혹은 스마트폰 연동형 앱은 600여개에 달한다. 구글이 개발한 웨어러블 전용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웨어와 연동성을 바탕으로 스마트폰과 시계를 아우르며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화면이 2인치 안팎으로 작은 시계 화면에 최적화한 특화형 서비스가 장점이다.

제조사들도 스마트워치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기어 시리즈를 내세운 삼성전자는 글로벌 애플리케이션 공모전 ‘삼성 기어 앱 챌린지’ 1등 상금으로 10만달러를 내걸었다. 아이디어로 무장한 69개국 개발팀이 위치 기반 서비스 및 일정 관리, 스마트폰과 기어를 연동한 게임 등 98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출품했다. 애플도 애플 워치를 공개하면서 건강 및 운동, 일정 등 일상 생활을 관리하는 전용 앱을 공개한 바 있다.

웨어러블(입는) 기기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스마트워치. 알아두면 유용한 앱들을 정보기술(IT)업계 전문가 추천을 받아 소개한다.

○번거로운 명령, 음식 레시피처럼

IFTTT는 ‘IF This Then That’의 약자다. ‘만약 이렇다면 저렇게 하라’는 컴퓨터 기본명령 체계인 ‘이프 덴(if then)’ 구조를 차용했다. 스마트워치는 기본적으로 음성인식 기반으로 작동한다.

내일 비가 올지 매일 알고 싶다고 해보자. 그럼 매일 스마트워치에 ‘내일 비가 와?’라고 물어야 하는 번거로움을 IFTTT 앱이 해결해 준다. 구글 날씨 앱과 구글 나우 앱을 연동해 ‘내일 비가 온다면 구글 알림으로 알려줘’라는 구조의 명령을 IFTTT 앱에 입력하면 된다. 그럼 매일 비가 올지 확인하지 않아도 IFTTT가 앱 상에서 비가 오는 정보를 확인한 뒤 구글 알림을 연동해 스마트워치에 ‘비가 온다’는 알림을 띄운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면 자동으로 스마트워치에도 보여줘’를 입력하면 스마트폰 촬영과 동시에 손목 위로 사진이 뜬다. ‘인스타그램에 찍은 사진은 전부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경기 최종 결과를 구글 알림으로 알려줘’ 등 다양한 상황을 짜맞출 수 있다. 이 같은 사용자 명령체계를 레시피라고 부른다. 요리를 만드는 방법처럼 다양한 레시피를 사용자와 공유해 스마트워치 사용성을 함께 높이는 게 특징이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4.0) 이상 OS에서 작동한다. 구글 플레이에서 100만다운로드를 앞두고 있다.

○워치를 ‘폰카 리모컨’으로

웨어 카메라 리모트. 말그대로 스마트워치를 스마트폰 카메라 촬영 때 리모컨으로 활용하는 앱이다.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과 원격 연동된다는 점에 착안했다.

앱을 폰에 내려받은 다음 안드로이드 웨어로 스마트워치에 연동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특정 위치에 고정시킨 다음 시계 상에 앱을 작동시킨 뒤 전·후면 카메라 중 어떤 렌즈로 촬영할지 선택한다. 플래시를 터뜨릴지 말지, 10초 후 촬영 등 셀프 타이머를 사용지도 고른다. 촬영 버튼을 누르면 스마트폰 화각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촬영한 뒤 찍은 사진은 다시 스마트워치로 전송해준다. 셀프카메라나 단체 사진 촬영, 근접 사진 촬영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특히 폰카메라 촬영을 좋아하는 젊은 이용자에게 인기다.

○달리기도 판타스틱하게

런타스틱은 ‘판타스틱한 달리기’ 경험을 제공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달리기 등 운동환경에 최적화한 인기 앱이다. 모바일 기기에 내장된 GPS를 통해 달리기, 조깅, 자전거, 걷기 등 스포츠 및 피트니스 활동 정보를 분석·저장한다. 운동 시간, 거리, 고도, 소모 칼로리 등 유산소운동 성과를 관리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구축하고, 운동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준다. 야외를 달렸다면 달리기 최대 속도 및 평균 속도, 올라간 최대 고도, 최대 및 평균 심장 박동수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다. 5㎞를 달렸다면 ㎞당 평균 속도 및 달린 거리, 칼로리 소모량 등을 그래프로 구분해 보여준다. 느리게 뛴 구간은 거북이로, 빨리 뛴 거리는 토끼로 표현해 주기도 한다.

세계 4000만명 이상 앱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깨알 같은 화면 구성과 운동에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매력이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