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 전반에 번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11시25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4포인트(0.44%) 오른 2430.92를 나타내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도 45.45포인트(0.50%) 상승한 9020.21을 기록 중이다. 홍콩 항셍지수만 10.75포인트(0.04%) 내린 2만3987.31을 나타내고 있다.

앞서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본의 대규모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에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개최한 금융정책 회의에서 연간 자산 매입 규모를 80조엔까지 확대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글로벌 증시 상승의 요인이 됐다.

중화권 증시도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에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발표한 중국의 경제지표는 시장의 예상보다 부진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10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3.8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 54.0보다 낮은 수치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지난 1일 발표된 10월 제조업 PMI 지수와 함께 이날 서비스업 지수까지 부진하게 나오면서 오히려 중국 당국이 추가 경기부양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기대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증시는 이날 문화의 날을 맞아 휴장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