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집중' 중국ETF·시니어론, 기대 큰 만큼 기쁨도 클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중국ETF 선전지수 비중 높아 후강퉁 효과 크지 않을 듯
대출채권에 투자 시니어론펀드, 리보금리 1%포인트 올라야 수혜
대출채권에 투자 시니어론펀드, 리보금리 1%포인트 올라야 수혜
최근 중국 본토 상장지수펀드(ETF), 공모주펀드, 시니어론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본토 ETF는 후강퉁(상하이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매매 허용제도) 시행, 공모주펀드는 삼성SDS 상장, 시니어론펀드는 향후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서다. 그러나 이들 펀드의 독특한 상품 구조 때문에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강퉁 관계없는 주식 비중 28%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본토 레버리지 ETF인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 기준 하루평균 거래량은 89만9540주로 해외지수 ETF 중 1위다. ‘KINDEX 중국본토CSI300’ ‘KODEX CHINA A50’ 등의 하루평균 거래량도 4만2826~12만2933주로 해외지수 ETF 중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후강퉁이 실시되면 유동성 유입으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중국 본토 ETF의 후강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KODEX CHINA A50 기초지수인 ‘FTSE CHINA A50지수’에서 선전증권거래소 주식 비중은 15.85%다. 나머지 중국 본토 ETF 기초지수인 ‘CSI300’의 선전증권거래소 주식 비중은 28.57%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별개의 주식시장이다. 후강퉁 실시 이후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그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다.
○시니어론펀드 리보금리 급등시 수혜
시니어론펀드는 ‘리보금리’(영국은행 간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고 알려진 ‘시니어론’(미국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사들은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 상품’이라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올 들어 공모 시니어론펀드 다섯 종엔 총 1672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리보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는 한 시니어론펀드 수익률이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니어론은 리보금리가 ‘리보 플로어’라고 불리는 하한선을 돌파해 올라가는 순간부터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리보 플로어는 보통 연 1~1.5%인데 현재 3개월 달러 기준 리보금리는 0.23%다. 한 펀드매니저는 “리보금리가 1%를 돌파한 시점부터 시니어론펀드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공모주펀드 기대수익률 낮춰야
최근 한 달 새 3300억원이 유입된 공모형 공모주펀드 기대수익률도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모주펀드가 손에 쥐는 삼성SDS 공모주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651.5 대 1을 기록해서다.
한 공모주펀드 매니저는 “순자산 1000억원 규모 공모주펀드의 예를 들면 삼성SDS 공모주 50억원어치를 배정받고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뛰어야 펀드 수익률이 5%포인트 가까이 오를 것”이라며 “청약 경쟁률을 감안할 때 삼성SDS 효과로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후강퉁 관계없는 주식 비중 28%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본토 레버리지 ETF인 ‘TIGER합성-차이나A레버리지’의 최근 3개월 기준 하루평균 거래량은 89만9540주로 해외지수 ETF 중 1위다. ‘KINDEX 중국본토CSI300’ ‘KODEX CHINA A50’ 등의 하루평균 거래량도 4만2826~12만2933주로 해외지수 ETF 중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전문가들은 후강퉁이 실시되면 유동성 유입으로 중국 본토 주식시장이 오를 것이란 기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 중국 본토 ETF의 후강퉁 효과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KODEX CHINA A50 기초지수인 ‘FTSE CHINA A50지수’에서 선전증권거래소 주식 비중은 15.85%다. 나머지 중국 본토 ETF 기초지수인 ‘CSI300’의 선전증권거래소 주식 비중은 28.57%다. 선전증권거래소는 상하이증권거래소와 별개의 주식시장이다. 후강퉁 실시 이후 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 시행도 기대해볼 수 있지만 그 시기를 가늠하긴 어렵다.
○시니어론펀드 리보금리 급등시 수혜
시니어론펀드는 ‘리보금리’(영국은행 간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고 알려진 ‘시니어론’(미국 변동금리부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운용사들은 ‘미국 금리 인상의 수혜 상품’이라며 투자자를 모으고 있다. 올 들어 공모 시니어론펀드 다섯 종엔 총 1672억원이 순유입됐다.
전문가들은 리보금리가 지금보다 1%포인트 이상 오르지 않는 한 시니어론펀드 수익률이 급등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니어론은 리보금리가 ‘리보 플로어’라고 불리는 하한선을 돌파해 올라가는 순간부터 이자 수익이 늘어난다. 리보 플로어는 보통 연 1~1.5%인데 현재 3개월 달러 기준 리보금리는 0.23%다. 한 펀드매니저는 “리보금리가 1%를 돌파한 시점부터 시니어론펀드에 투자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공모주펀드 기대수익률 낮춰야
최근 한 달 새 3300억원이 유입된 공모형 공모주펀드 기대수익률도 낮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공모주펀드가 손에 쥐는 삼성SDS 공모주가 많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SDS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651.5 대 1을 기록해서다.
한 공모주펀드 매니저는 “순자산 1000억원 규모 공모주펀드의 예를 들면 삼성SDS 공모주 50억원어치를 배정받고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두 배 뛰어야 펀드 수익률이 5%포인트 가까이 오를 것”이라며 “청약 경쟁률을 감안할 때 삼성SDS 효과로 펀드 수익률이 급등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