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2014] "교수 경쟁력 높이려면 연구성과 따른 연봉제 필요"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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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 주요 4년제 대학 총장 설문 (下)
응용학문은 특허출원·사업화로 평가해야
교수 '철밥통' 여전…채찍·당근으로 개혁을
인성교육 위해선 초·중·고 도덕·윤리 강화
응용학문은 특허출원·사업화로 평가해야
교수 '철밥통' 여전…채찍·당근으로 개혁을
인성교육 위해선 초·중·고 도덕·윤리 강화
국내 주요 대학 총장들은 대학 구조개혁뿐 아니라 교수사회의 개혁 필요성에도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장들은 교수들이 안주하는 것을 막고 연구성과를 더 많이 내게 하기 위해서는 성과에 대한 보상이 필요하지만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정년을 보장하지 않는 등의 ‘채찍’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이 ‘글로벌 인재포럼 2014’ 개최를 앞두고 전국의 51개 4년제 대학 총장들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성과 따라 보상 달라야
설문조사 결과 대학 총장들은 대체로 대학교수의 연구실적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총장들은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높이기 위해 주로 성과와 보상이 연동된 다양한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우선 연구성과에 따라 봉급이 달라지도록 연구성과에 연동되는 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41.2%에 달했다. 또 일정 연구성과가 나오는 교수에게만 정년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37.3%나 나왔다. 응답자의 15.7%는 논문 편수 및 일정 수준 이상의 학술지 게재 등을 강제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부 대학 총장은 전공영역에 따라 기초학문은 논문의 질과 저서를 기준으로 하고 응용학문은 특허출원 및 사업화를 평가의 척도로 삼아 실적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장들은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이른바 ‘철밥통 안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5%에 달했지만 ‘감봉이나 정직 등 징계조치가 필요하다(5.9%)’는 의견도 나왔다.
○인성교육 강화해야
총장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 윤 일병 폭행치사 사건 등을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 미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총장들은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초·중·고교 과정에서 윤리·도덕교육 강화(31.4%)’를 꼽았다. 이어 ‘대학 입시 및 성적 위주의 교육체계 개선(27.4%)’과 ‘가정 및 사회공동체의 협력(23.5%)’ 순이었다. ‘대학이나 사회에서 직업윤리 및 인성교육 강화’는 17.6%로 상대적으로 적어 대학 총장들은 인성교육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일부 교육감의 성적 위주 대입 선발을 인성 위주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3.1%로 약간 우세했으나 동의한다는 의견도 35.3%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일부 총장은 인성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현행 학생부 종합전형이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총장 선출 방식은 호각세
대학사회 개혁을 위한 또 다른 의제 중 하나인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나왔다. 대학 총장들은 직접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기보다는 간선제, 공모제, 임명제 등 간접적인 총장 선출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총장들이 꼽은 바람직한 총장 선출 방식으로는 공모제(29.4%), 간선제(23.5%), 임명제(21.5%)가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반면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일부 총장은 직접선거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이후에는 간접선거를 통해 최종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장 선출은 재단 이사회에 일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접선거의 범위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 총장들은 간접선거의 대상을 교직원까지(46.5%)로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교수까지(18.6%), 지역사회까지(16.3%), 동문까지(11.6%) 등의 순이었다. 학생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
설문조사 결과 대학 총장들은 대체로 대학교수의 연구실적이 부족하다는 것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총장들은 교수들의 연구실적을 높이기 위해 주로 성과와 보상이 연동된 다양한 방안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우선 연구성과에 따라 봉급이 달라지도록 연구성과에 연동되는 연봉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41.2%에 달했다. 또 일정 연구성과가 나오는 교수에게만 정년보장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37.3%나 나왔다. 응답자의 15.7%는 논문 편수 및 일정 수준 이상의 학술지 게재 등을 강제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부 대학 총장은 전공영역에 따라 기초학문은 논문의 질과 저서를 기준으로 하고 응용학문은 특허출원 및 사업화를 평가의 척도로 삼아 실적 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장들은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이른바 ‘철밥통 안주’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정년을 보장받은 교수들의 성과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성과급 등 인센티브를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72.5%에 달했지만 ‘감봉이나 정직 등 징계조치가 필요하다(5.9%)’는 의견도 나왔다.
○인성교육 강화해야
총장들은 최근 세월호 참사, 윤 일병 폭행치사 사건 등을 통해 드러난 우리 사회의 인성교육 미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총장들은 인성교육 확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초·중·고교 과정에서 윤리·도덕교육 강화(31.4%)’를 꼽았다. 이어 ‘대학 입시 및 성적 위주의 교육체계 개선(27.4%)’과 ‘가정 및 사회공동체의 협력(23.5%)’ 순이었다. ‘대학이나 사회에서 직업윤리 및 인성교육 강화’는 17.6%로 상대적으로 적어 대학 총장들은 인성교육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일부 교육감의 성적 위주 대입 선발을 인성 위주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43.1%로 약간 우세했으나 동의한다는 의견도 35.3%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일부 총장은 인성보다는 실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을 냈고 현행 학생부 종합전형이면 충분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총장 선출 방식은 호각세
대학사회 개혁을 위한 또 다른 의제 중 하나인 총장 선출 방식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게 나왔다. 대학 총장들은 직접 선거를 통해 총장을 선출하기보다는 간선제, 공모제, 임명제 등 간접적인 총장 선출 방식이 더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총장들이 꼽은 바람직한 총장 선출 방식으로는 공모제(29.4%), 간선제(23.5%), 임명제(21.5%)가 비슷한 비율로 나왔다. 반면 직선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13.7%에 그쳤다. 일부 총장은 직접선거를 통해 후보를 압축하고 이후에는 간접선거를 통해 최종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총장 선출은 재단 이사회에 일임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도 나왔다.
간접선거의 범위에 대한 의견도 다양하게 나왔다. 총장들은 간접선거의 대상을 교직원까지(46.5%)로 하는 것이 가장 합당하다고 답했다. 이어 교수까지(18.6%), 지역사회까지(16.3%), 동문까지(11.6%) 등의 순이었다. 학생도 포함해야 한다는 응답은 4.7%였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