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 무상급식 예산 중단"
경상남도가 내년도 예산안에 무상급식 지원예산 전액을 편성하지 않기로 해 파장이 예상된다. 홍준표 경남지사(사진)는 3일 경상남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무상급식 예산으로 책정할 예정이었던 257억원을 편성하지 않고 전액 예비비로 돌려 서민 자녀 교육지원 사업에 직접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도는 지난 3년간 도와 시·군이 무상급식비로 지원한 3040억원을 감사하려 했으나 도교육청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도교육청이 대등 독립기관이라고 주장하며 감사를 받지 않겠다고 해 법적 정치적으로 줄 의무가 없는 내년 무상급식 지원 예산을 전액 편성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3일부터 감사반을 교육현장에 보내기로 했으나 불필요한 충돌이 예상돼 현장 감사를 보류시켰다”며 “지원 예산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살펴봐야 해 교육청에 계속 수감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