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몰서 사장단소집 회의 열흘 앞당긴 신동빈
롯데그룹이 예년보다 열흘 이상 일찍 하반기 사장단회의를 연다.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와 일본의 추가 양적 완화 등으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사업계획을 서둘러 수립해 내년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는 오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그룹 사장단회의를 한다고 3일 밝혔다. 사장단회의에는 신동빈 회장(사진), 이인원 부회장과 함께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 노병용 롯데마트 사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들과 소진세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운영실장 등 그룹 정책본부 주요 임원 60여명이 참석한다.

사장단회의는 내년 국내외 경제전망에 대한 전문가 발표와 토론에 이어 계열사별로 사업 현황과 내년 사업계획을 보고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올해 롯데 하반기 사장단회의는 예년보다 10일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일찌감치 내년 사업을 준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장단 회의가 앞당겨진 만큼 임원 인사가 빨라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는 매년 1~2월에 하던 정기 임원 인사를 올해는 12월에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사장단회의를 롯데월드몰에서 하는 것은 지난달 개장한 이곳을 국제적인 쇼핑 명소로 조기에 본궤도에 올려놓으려는 의지도 담겼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 회장은 그간 신규 사업장이나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시설을 확장한 곳을 사장단회의 장소로 정했다. 지난해에는 경기 안산에 신공장을 준공한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었고 2011년엔 그해 개장한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이 회의 장소였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