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브라운 보스턴대 총장(왼쪽 가운데)이 3일 한국 동문들과 만나고 있다. 보스턴대 한국동문회 제공
로버트 브라운 보스턴대 총장(왼쪽 가운데)이 3일 한국 동문들과 만나고 있다. 보스턴대 한국동문회 제공
“보스턴대 한국동문회가 세계에서 가장 끈끈하다고 들었다. 그런 동문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

로버트 브라운 보스턴대 총장은 3일 한국에서 점심과 저녁 두 차례 동문과 만났다. 브라운 총장이 ‘글로벌 인재포럼 2014’에서 5일 기조세션Ⅱ ‘미래의 대학을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 발표자로 나서는 것을 계기로 보스턴대 한국동문회가 리셉션 행사를 연 것이다.

이날 두 차례 리셉션에는 30여명의 보스턴대 출신 인사가 참석했다.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동문회장), 서해봉 성원교역 대표, 이재용 쌍용제지 회장, 채석 티에이치엔(THN) 대표, 한영재 노루홀딩스 회장,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브라운 총장은 두 차례 리셉션에서도 전혀 피곤한 기색 없이 “한국 경제가 전통적인 제조업 기반에서 지식 기반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보스턴대 출신 인재들이 다양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동문들이 한국 경제 발전에 더 많이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브라운 총장은 또 동문에게 최근 보스턴대의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학은 영국 더타임스의 세계대학 평가에서 지난해 17위를 차지했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세계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졸업생 선호도 순위에서도 세계 17위에 올랐다.

김재호 동문회장은 “글로벌 인재포럼 덕분에 90년 한국동문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총장이 참석하는 행사를 열 수 있었다”며 “동문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만남을 자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스턴대 한국 유학생의 역사는 이화여대 초대 총장을 지낸 김활란 박사가 1924년 입학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한국동문회 명부 등록 인사만 1800명가량이며, 봉사활동이나 학회 등 동문회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인사도 500명을 넘는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