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22)이 한국프로골프(KPGA) 헤럴드·KYJ투어챔피언십(총상금 3억원)에서 프로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형준은 3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제주CC 힐·오션코스(파72·698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잔여 경기 4개홀에서 2타를 잃었지만 최종합계 6언더파 210타로 2위 홍순상(33·SK텔레콤)을 3타 차로 제쳤다.

2012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이형준은 성적이 좋지 않아 출전권을 잃었다가 지난겨울 윈터투어를 통해 이번 시즌 출전권을 얻었다. 올해 5월 열린 먼싱웨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9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악천후로 차질을 빚어 3라운드 54홀 경기로 축소됐고, 대회 예정일을 하루 넘겨 닷새 만에 우승자가 가려졌다. 3라운드 14번홀까지 4타 차 선두를 달린 이형준은 잔여 경기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1타씩을 잃었지만 우승에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형준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확보했으니 이제는 아시아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