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홀컵으로 빨려들어간 칩샷 어떻게 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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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 무릎 안쪽으로 차면서 몸통 돌려야"
몸이 뒤로 돌아갔다가 볼을 향해 회전해야
그린 위 최상 착륙지점은 볼~그린에지의 절반 거리
몸이 뒤로 돌아갔다가 볼을 향해 회전해야
그린 위 최상 착륙지점은 볼~그린에지의 절반 거리
지난 2일 열린 미국 LPGA투어 대만챔피언십 4라운드 9번홀(파4)에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두 번째 샷한 공이 해저드에 빠지며 위기를 맞았다. 설상가상으로 1벌타를 받고 친 네 번째 샷마저 그린을 놓쳤다. 그러나 박인비는 다섯 번째 칩샷을 그대로 집어넣어 보기로 위기를 탈출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 칩샷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박인비는 ‘라이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해 우승의 향방이 뒤바뀔 수 있었다. 같은 날 유러피안투어 플레이오프 1차전인 BMW마스터스 연장전에서도 마이클 심(독일)이 극적인 ‘칩인 버디’를 잡아 우승컵을 안았다.
‘칩인’은 그린을 놓쳐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위기를 탈출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탈 수 있게 하는 승부샷 중의 승부샷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칩인 버디를 잡을 수 있을까. ○몸이 앞쪽을 향해 회전해야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부치 하먼은 골프다이제스트 기고에서 “칩샷을 할 때 몸이 앞쪽을 향해 회전해야 클럽 헤드가 지면보다 볼을 먼저 칠 수 있다”며 “체중을 앞발에 실어주고 임팩트 때 샤프트가 타깃을 향해 기울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몸을 고정해버리면 클럽 헤드가 손을 지나쳐 볼을 떠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우즈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도 “칩샷은 클럽 헤드가 내려오는 도중 볼을 쳐야 한다. 그러려면 역동적인 동작이 필요하며 몸이 뒤로 돌아갔다가 볼을 향해 회전해야 한다”고 하먼과 같은 조언을 했다.
○오른쪽 무릎을 안쪽으로 차 넣어야
하먼은 이어 “칩샷할 때 오른쪽 무릎을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방아쇠로 삼으라”며 “클럽 헤드를 테이크백 한 다음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을 향해 차면 몸 전체가 앞쪽으로 회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PGA투어 통산 39승의 톰 왓슨도 “바이런 넬슨이 나에게 칩샷 조언을 해줄 때 ‘마치 풀스윙할 때처럼 하체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오른쪽 무릎은 볼을 향해 기울이고 스윙할 때 오른쪽 무릎을 더욱 안쪽으로 차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넬슨은 투어 통산 52승의 ‘골프 전설’이다.
○최상의 착륙 지점은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100대 코치인 돔 둘리아는 “최상의 칩샷을 하기 위해서는 탄도와 착륙 지점을 올바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착륙 지점을 선택하는 요령으로 “현재 볼의 위치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뒤 그 거리를 절반으로 나누라”며 “그곳이 바로 그린 위에서 볼을 착륙시켜야 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위치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가 여섯 걸음이었다면 그린 초입에서 세 걸음 지점에 볼을 착륙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칩인’은 그린을 놓쳐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위기를 탈출함과 동시에 상승세를 탈 수 있게 하는 승부샷 중의 승부샷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해야 칩인 버디를 잡을 수 있을까. ○몸이 앞쪽을 향해 회전해야
타이거 우즈의 코치였던 부치 하먼은 골프다이제스트 기고에서 “칩샷을 할 때 몸이 앞쪽을 향해 회전해야 클럽 헤드가 지면보다 볼을 먼저 칠 수 있다”며 “체중을 앞발에 실어주고 임팩트 때 샤프트가 타깃을 향해 기울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몸을 고정해버리면 클럽 헤드가 손을 지나쳐 볼을 떠내려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역시 우즈 코치를 지낸 행크 헤이니도 “칩샷은 클럽 헤드가 내려오는 도중 볼을 쳐야 한다. 그러려면 역동적인 동작이 필요하며 몸이 뒤로 돌아갔다가 볼을 향해 회전해야 한다”고 하먼과 같은 조언을 했다.
○오른쪽 무릎을 안쪽으로 차 넣어야
하먼은 이어 “칩샷할 때 오른쪽 무릎을 다운스윙을 시작하는 방아쇠로 삼으라”며 “클럽 헤드를 테이크백 한 다음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을 향해 차면 몸 전체가 앞쪽으로 회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PGA투어 통산 39승의 톰 왓슨도 “바이런 넬슨이 나에게 칩샷 조언을 해줄 때 ‘마치 풀스윙할 때처럼 하체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오른쪽 무릎은 볼을 향해 기울이고 스윙할 때 오른쪽 무릎을 더욱 안쪽으로 차 넣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넬슨은 투어 통산 52승의 ‘골프 전설’이다.
○최상의 착륙 지점은
미국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100대 코치인 돔 둘리아는 “최상의 칩샷을 하기 위해서는 탄도와 착륙 지점을 올바르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착륙 지점을 선택하는 요령으로 “현재 볼의 위치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뒤 그 거리를 절반으로 나누라”며 “그곳이 바로 그린 위에서 볼을 착륙시켜야 할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현재 위치에서 그린 가장자리까지의 거리가 여섯 걸음이었다면 그린 초입에서 세 걸음 지점에 볼을 착륙시키면 된다는 것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